문화일반

신진작가의 예술에 빠지다. 롯데갤러리 대구점, 3월3일까지 ‘화기애애전’

롯데갤러리 대구점 ‘화기애애’전, 황병석 ‘Art Pods’
대구지역 6개 미술대학(경북대, 계명대, 대구대, 대가대, 대구예술대, 영남대) 졸업예정자 가운데 선발된 21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화기애애(畵氣靄靄)’전이 3월3일까지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열린다.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니 온화한 기운이 흘러 넘친다’는 의미의 ‘화기애애’전은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인다.

조금은 서툴고 세련미가 떨어지지만 패기와 열정가득한 그들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황병석 작가의 ‘Art Pods’은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무선 이어폰을 확대한 형태로 제작한 설치작품이다. 개인의 공간으로 한정되던 이어폰을 모두의 공간으로 확장 시키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독창적이다.

장해윤 작가의 ‘사전지식’은 사람이 주체적 존재가 아니라 타인의 언어를 둘러멘 집합체로 느껴진다고 본다. 누군가에게 불려지는 호칭, 별명 등이 일종의 껍데기처럼 덮고 있어, 그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상관없어지는 ‘존재 상실’ 과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류은 작가는 연필깎이를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구조적으로 표현한다. 무한의 연필을 연필깎이에 물리면 한 동작만으로 하염없이 갈아내 마침내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찌꺼기로 남는 것처럼, 사람의 노동력도 일상에서 소비되고 결국에는 찌꺼기로 남게 된다고 전한다. 이런 사회상이 마치 연필깎이와 연필의 구조와 비슷하다는 생각에서 작품은 시작된다.

권수현 작가는 추억속의 놀이터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완성했다. ‘이제 그곳은 싸늘한 공기만이 맴돈다. 지금의 나도 순수함이 사라져간다’고 표현한 작가는 사회라는 틀 속에 인공적인 색채를 입혔고, 그 색채의 추상성으로부터 우리의 현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전한다.

지역 신진 작가들의 활동 기회를 넓혀주고자 2017년 처음 시작한 ‘화기애애’전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롯데갤러리는 ‘졸업을 계기로 더 높이 날아올라 작가로서의 활동을 멈추지 말라’는 의미로 이번 전시회의 부제를 ‘飛上(비상)’ 으로 정했다.

문의 053-660-1160.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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