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성아트피아 ‘돈 조반니’ 공연
▲ 수성아트피아 ‘돈 조반니’ 공연
탁월한 풍자와 해학으로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모차르트의 대표적 오페라 ‘돈 조반니’가 21일과 22일 양일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올려 진다.

이번 공연은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의 2020년 명품시리즈 첫 작품으로, 300년 전통의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과 합작 공연이다.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로 무대장치 없이 펼쳐지는 공연은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서 연주를 맡아 오페라 본연의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콘서트오페라’다.

모차르트 3대 오페라 ‘돈 조반니’는 중세 스페인의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 후안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옮긴 것이다.

모차르트가 대본작가 로렌조 다 폰테와 함께 만든 작품으로, 비극과 희극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1787년 체코 프라하의 에스타테츠 극장에서 초연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여자 없이 살 수 없는 방탕한 귀족 ‘돈 조반니’와 복수의 화신 ‘돈나 안나’, 돈나 안나의 약혼자 ‘돈 오타비오’, 지고지순한 순정파 ‘돈나 엘비라’, 철없는 매력적인 하녀 ‘체를리나’, 삐딱하고 건방진 하인 ‘레포렐로’, 순진한 청년 ‘마제토’ 등 각각의 분명한 캐릭터와 권선징악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다.

달콤한 유혹의 노래 ‘La ci darem la mano(우리 두 손을 잡고)’와 돈 조반니의 여성 편력을 늘어놓는 ‘Madamina! Il catalago e questo(아가씨! 이게 바로 그 목록이에요)’, ‘Il mio tesoro intanto(내 사랑하는 여인이 위로 받는 동안)’, ‘Fin ch’han dal vino(포도주 마시며)’ 등 달콤한 아리아와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아리아,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칼스루에국립극장 소속 니콜 브라운거가 감독을 맡았다. 도미닉 림부르그는 지휘봉을 잡아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세비야의 바람둥이 ‘돈 조반니’ 역에는 아르민 콜라르치크, 기사장의 딸인 ‘돈나 안나’ 역은 인나 슈링겐지펜, ‘돈 오타비오’ 역에는 엘레아잘 로드르게즈가 맡는다.

‘돈 조반니’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하다가 하루 아침에 버림받은 여자 ‘돈나 엘비라’ 역에 제니퍼 파인스타인, ‘체를리나’ 역에 디라라 바스타르 등 칼스루에국립극장 소속 성악가들이 참여해 실력을 선보인다.

칼스루에국립극장은 발레단, 극단, 관현악단, 오페라단, 합창단 등 750여 명 직원이 상주하는 독일 내 유서 깊은 극장으로 알려졌다.

수성아트피아는 지난해 칼스루에국립극장 발레단의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을 계기로 칼스루에시와 문화교류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돈 조반니’ 공연단과 함께 문화시장(부시장)과 극장장이 수성아트피아를 방문,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어서 두 단체 간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



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공연 기간 동안 칼스루에국립극장과 수성아트피아가 MOU를 맺고 두 극장은 물론 양 도시간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8세부터 입장가능하며 입장료는 5만 원, 3만 원이다.

문의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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