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안으로 우한 폐렴 잡고,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할 것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우한 폐렴 타격을 받고 있는 경주 황리단길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우한 폐렴 타격을 받고 있는 경주 황리단길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6일 경주를 방문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황리단길을 찾아 기념품 상가와 노상 의류매장, 경주빵 상가 등을 둘러보고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상인들은 빠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지자체장과 관광공사, 관광업과 음식 숙박업 등 관계자 20여 명과 간담회를 가지고 피해 상황과 대책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올해 방한 관광객 2천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한다. 관광산업 활성화로 일자리를 만들고 내수시장을 살리겠다는 계획으로 순조로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광업 취업유발계수는 제조업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경제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라며 “예상치 못한 우한 폐렴 사태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방한 관광객 상당수를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고 있어 타격이 클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올해 방한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목표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우한 폐렴 사태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경기개선 신호가 뚜렷해지는 와중에 관광업계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범정부 차원에서 관광소비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피해 우려 업종을 중심으로 선제적 지원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이달 내로 관광업 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어 관광기금특별융자 신규지원, 긴급경영안정자금 확대, 특례보증 신규지원, 고용유지 지원금 활용 등의 지원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경주 코오롱호텔 김기석 본부장은 “지난주부터 단체는 물론 개인 관광객까지 예약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어 불국사 단지 전체가 황량한 느낌”이라며 “우한 폐렴을 차단하는 것만이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지역은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이지만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지진과 태풍 등 잇따른 악재로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그러나 회복 단계에 우한 폐렴 사태로 어려움이 겹쳐 시민들이 큰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관광 관련 업체 및 영세업체에 소상공인 정책 자금, 경영안정 자금 융자, 보조금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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