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에 대한 KBO 징계가 다음 주중 열린다. 삼성은 KBO 징계 이후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린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에 대한 KBO 징계가 다음 주중 열린다. 삼성은 KBO 징계 이후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린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의 징계 여부가 다음 주 결정된다.

KBO는 다음주 중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충연에 대한 징계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KBO 징계 후 구단 자체 징계를 예고한 삼성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구단 징계 수위에 따라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은 음주운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2014년 외야수 정형식의 경우 음주운전 사고를 내자 임의탈퇴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5월 박한이의 음주운전은 구단 자체 징계 대신 불명예 은퇴로 일단락 됐다.

문제는 앞선 사례와 최충연은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정형식 사례는 ‘은폐’가 핵심이었다. 음주 사고를 낸 뒤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고 언론을 통해 알려져 가중 처벌된 케이스다.

반면 최충연은 구단에 곧바로 자신 신고했다.

현재로서는 KBO 규약 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재규정 중 음주운전 ‘단순적발’ 징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KBO의 음주운전 처벌 규정은 △단순적발(출장정지 50경기, 제재금 300만 원, 봉사활동 80시간) △음주 측정 거부 후 음주 확정(출장정지 70경기 제재금 500만 원, 봉사활동 120시간) △음주 접촉 사고(출장정지 90경기, 제재금 500만 원, 봉사활동 180시간) △음주 인사 사고(출장정지 120경기, 제재금 1천만 원, 봉사활동 240시간)으로 세분화돼 있다.

게다가 최충연은 삼성의 미래로 불리는 핵심 자원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문제도 해결되는 등 쉽게 버릴 수 없는 카드임에도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 일에 많은 야구팬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부담이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음주 적발은 곧 임의 탈퇴’라는 여론이 형성돼 있다.

게다가 박한이의 음주운전 사고가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재발됨에 따라 본보기를 보여야한다는 인식도 깔려있다.

이번 최충연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조치를 취해야 하는 삼성은 어떤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뼈아플 수밖에 없다. 결정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삼성의 한숨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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