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여성인재 영입 1호로 ‘대구 전략공천설’이 끊임없이 떠돌았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5일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동구갑 공천신청서를 접수하며 동구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0일 동구갑 예비후로 등록했던 송영선 전 의원이 지난 4일 돌연 등록을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이진숙 전 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구에서 살다 직업적인 이유로 서울과 해외 등지에서 지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삶을 개선하기 위해 마지막 열정과 노력을 대구에서 쏟고 싶다고 생각,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동구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 의원인 정종섭 의원이 불출마 선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전 사장이 지난해 10월 인재영입에 포함된 후부터 대구 전략공천설이 꾸준하게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당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전 사장은 조만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사장이 동구갑에 출사표를 던지면 동구갑 한국당 후보는 모두 6명이 됐다.

최근 복당된 류성걸 전 의원과 한국당 추천으로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임명됐다 지난달 13일 사퇴한 김기수 변호사, 지난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전 KBS 이사, 영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최연소 후보 박성민 전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센터 부센터장, 김승동 전 CBS 논설실장이 다.

당초 동구갑 예비후보는 이 전 사장을 제외하고 6명이었지만 지난 4일 송영선 전 의원이 후보등록을 취소하면서 한 명 줄었다.

송 전 의원은 지난해부터 경산 출마를 밝혀왔으나 지난달 20일 “경산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좋겠다 싶었고, 동구는 새로운 개척지로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동구갑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문제는 송 전 의원이 등록을 취소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이 전 사장의 공천 신청 하루 전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둘 사이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송 전 의원이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돌연 등록을 취소한 것은 꾸준히 달서구 전략 공천 얘기가 흘러나온 이 전 사장이 동구갑 출마를 결정하면서 달서구로 이동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설이 나온다”며 “이 과정에서 둘 사이 사전 협의가 있었다는 주장이 흘러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