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환경운동연, 허위사실 유포||봉화 석포면발전협 “법적 대응”

▲ 안동환경운동연합이 최근 발표한 석포제련소 주변 농산물 중금속 오염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석포면 농민들에게 사과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 안동환경운동연합이 최근 발표한 석포제련소 주변 농산물 중금속 오염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석포면 농민들에게 사과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주변 농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안전한 먹거리로 밝혀지면서 석포주민과 농민단체들이 잘못된 자료를 발표한 안동환경운동연합을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키로 했다.

봉화군 석포면발전협의회 최원춘 회장을 중심으로 석포면 농업단체인 농촌지도자회, 사과발전회, 여성농민회, 농업경영인회 등 5개 단체는 2일 성명을 내고 이 같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석포면 주민과 농민단체들의 이 같은 강력한 입장 표명은 안동환경운동연합이 공인된 분석기관이 아닌 곳에서 시험성적서를 받아 부풀려 배포, 지역 농산물에 대한 이미지를 손상시켰기 때문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정부 의뢰를 받고 최근 석포제련소를 중심으로 반경 4㎞ 이내 농경지 256필지(1천㎡ 이상)의 농산물에 대한 대규모 특별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모든 작물에서 중금속이 기준치 이하로 나타나 석포지역 농산물이 안전한 먹거리로 증명됐다.

앞서 안동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경북도의회 회관 지하 세미나실에서 안동대 공동실험실습관에 의뢰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과와 무 등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최대 350배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봉화농민단체들은 안동대 한 연구원이 “안동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중 한 명이 농산물을 직접 들고 와 분석을 의뢰했다”며 “그 결과를 엑셀시트 형태로 분석결과만 전달했고 공인된 분석기관도 아닌 대학 자체에서 운영하는 실험분석기관으로 제공된 성적서는 선전 및 공표용으로 사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안동대 조사는 결과 값의 단위를 잘못 해석한 데 따른 착오로 ppm과 ppb(1ppm의 1000분의 1)의 차이를 반영하지 않은 까닭에 실제 결과가 부풀려졌다는 뜻이다.

이에 봉화지역 농민단체들은 최근 대응팀을 구성, 안동환경운동연합회 공동의장을 상대로 해명을 요구했으나 ‘안동대 공동실습장의 분석단위 잘못된 표기’로 인한 실수라고 변명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현수막 1점만 석포면에 게시하는 데 그쳤다.

농민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잘못된 자료 발표에 따른 석포 주민들의 정신적, 물적 피해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안동대 측의 실수라는 핑계로 일관하고 있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적절치 못한 환경운동단체의 아니면 말고 식 행위를 규탄하고 당사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말했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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