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구암동 고분군 등 역사관광 콘텐츠 발굴 ||칠곡향교, 구암서원 등 인문학 코스 관

▲ 대구 북구가 역사·인문 관광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구암동 고분군 탐방안내소에서 탐방안내사가 관람객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 대구 북구가 역사·인문 관광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구암동 고분군 탐방안내소에서 탐방안내사가 관람객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 북구청이 ‘2020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역사·인문 관광 인프라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구청은 구암동 고분군과 팔거산성, 칠곡항교 등 지역의 풍부한 역사 자원들을 스토리텔링해 역사·인문 테마관광 개발에 나선다.



먼저 북구 구암동 일원에 66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구암동 고분군 정비 사업을 진행한다.



구암동 고분군은 신라 고분의 특징을 보이면서도 다른 신라·가야 고분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적석석곽분의 축조 방식을 보여 준다.

한반도 고대사와 고분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구암동 고분군은 2018년 8월 국가지정문화재 제544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북구청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구암동 고분군의 탐방로와 사유지 매입, 고분군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구암동 고분군 1호분 주변 보호책 설치 공사와 탐방로 건설이 마무리됐다.



또 고분군 56호분 발굴 사업을 실시해 170여 개의 문화재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북구청은 종합정비계획이 수립되면 2022년까지 고분군 발굴 조사 및 고분 전시관과 박물관 조성, 팔거산성 정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암동 고분군 탐방안내소도 운영하며 구암동 고분군에 스토리텔링을 입힌 역사 관광 인프라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구암동 고분군을 찾은 관광객은 2018년 807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2천172명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성·인문 교육 콘텐츠도 강화한다.



지역의 칠곡향교와 구암서원 등을 활용한 인성·인문학 교육을 통해 역사·인문·인성교육의 중심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것.



칠곡향교는 전통문화 및 선비문화의 체험과 인성교육 등을 진행한다.



내국인 관광객에게 문화재 및 선비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주고, 외국인에게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및 선비문화를 알려 친근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구암서원에 2022년까지 6억 원을 투입해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 한 주 살이 여행’은 구암서원을 거점으로 일주일 동안 대구 곳곳을 둘러보는 대구 최초 생활관광 체류형 프로그램이다.



서원 마당에는 올해부터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역사와 연계한 야간 불빛 체험의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북구청 고진호 신성장전략국장은 “북구의 소중한 자산인 역사 문화재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콘텐츠 발굴에 나설 것”이라며 “유·무형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북구가 지역민이 문화와 역사를 향유하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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