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고생해온 TK 현역 의원 타지역 공관위원들이 내치는것에 대한 반감도 나와 ||TK 유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TK(대구·경북)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대대적 물갈이가 가시화 되면서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혁신 공천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가장 핵심은 TK 출신이 한명도 포진하지 못한 한국당 공관위가 과연 TK 민심에 근거한 공천 행보를 펼칠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실제 9명의 한국당 공관위원 면면을 살펴보면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김세연 의원과 박완수 사무총장 등 3명이 PK(부산·경남) 출신이고 나머지 6명은 서울 수도권 등 타지역 출신들로 채워져 있다.

비록 각자 능력과 도덕성 전문성에서 인정받고 있는 공관위원들이지만 정작 당의 중심이자 보수텃밭인 TK 출신이 단 한명도 없다는데 대해 TK 한국당 당원들은 물론 지역민들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특히 공관위원들의 도우미로 불리는 한국당 사무처 공천 관련, 주요 국장들 역시 TK 출신들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TK 자존심에 생채기를 내고 있다는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중책인 당 기조실장도 광주출신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TK의 정서와 TK 토종 후보들의 진면목을 알 수 없는 타지역 공관위원들이 과연 제대로 된 공정 공천을 펼칠 수 있느냐에 의문을 달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지역 정가 일각에선 TK의 자존심을 지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종섭 대구시당 위원장을 공관위원으로 넣어줘야 TK 민심을 제대로 전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많다.

지역 정서를 전혀 모르는 한국당 공관위원들이 TK 민심에 따른 공천보다는 당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중앙당 공관위의 무차별 전략공천과 무늬만 TK 인사들을 무리하게 공천하는 자충수가 나올까 크게 우려하기 때문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연일 국민완전 경선 등 민심 혁신 공천을 얘기하고 있지만 TK에 대한 배려 얘기없이 대대적 물갈이 비율만 자꾸 올리는데 대한 TK 민심도 조금씩 들끓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당 대구시당 핵심 당직자는 “한국당 공관위에 만약 TK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면 PK 정서를 누가 알 수 있고 공정한 공천이 이뤄질 수 있겠냐”면서 “그동안 한국당이 위기때 마다 갖은 궂은 일을 해온 TK에 대한 배려가 이정도라면 자존심을 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북도당 당원은 “지난해 서울 장외집회 참석만 16번했다. 지역구 의원들의 강한 독려와 애당심의 발로 였다”면서 “강경투쟁의 전면에 선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가 이뤄지는데 대해 사실상 안타깝고 너무 가엽다. 지역 출신 한명없이 타지역 공관위원들이 의원들을 컷오프하는데 대해서도 울분을 토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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