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블랙독' 방송캡처

'블랙독' 뜻, 몇부작, 인물관계도, 줄거리가 궁금한 가운데 서현진이 정택현의 자퇴서를 받았다.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14화에서는 대치고의 새학기가 시작됐다.

이날 고하늘(서현진)은 자신의 반 학생인 황보통(정택현)이 문과와 이과를 선택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황보통을 불러 "문과와 이과 중에 대학은 어디 갈 거냐. 얼른 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황보통은 "문과, 이과 없어진 것 아니었느냐"라고 되물었고, 고하늘은 "아직 대학교에는 사실상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며칠 후, 고하늘은 아직도 신청서를 내지 않은 황보통 때문에 애를 먹었고, 박성순(라미란)에게 이애 대해 물었다. 이에 배명수(이창훈)는 박성순과 황보통의 악연에 대해 말해주었고, 그제서야 고하늘은 과거 박성순을 오해한 황보통 때문에 학생들이 담임이었던 박성순을 험담하는 단톡방을 만들게 되면서 박성순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뀐 입시 현실에 선택과목을 놓고도 혼란이 있었다. 황보통만 선택과목을 변경하지 않았다는 교무부의 연락을 받은 고하늘은 결정을 재촉했다. 하지만 고하늘은 “문, 이과 중에 어디 갈 거냐고 물어보기 전에, 대학은 가고 싶냐, 뭘 하고 싶냐, 이카로스 못 들어가서 서운하지 않냐고 먼저 물어봤어야 하는 건데”라며 성급했던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성적이 중간 정도이니 문과로 가라고 설득하라는 한재희 교무부장의 말에 대화해 보겠다고 했지만, 그 사이 황보통은 자퇴 신청서를 내고 학교를 떠났다. 고하늘을 충격에 휩싸였고, 자신이 놓치고 있었던 평범한 학생들의 얼굴이 떠올렸다.

고하늘은 심화반 담당교사 제안을 받았지만, “제가 빚이 좀 있어서요”라며 이카로스에 들어오지 못한, 보통의 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하고 싶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퇴근길, 박성순을 만난 고하늘은 일반 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수업을 만드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고, 박성순은 기꺼이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서현진은 총성 없는 사립학교 전쟁터에 내쳐진 이 시대의 '블랙독' 고하늘 역을 맡았다. 진학부·3학년부, 국어 기간제 교사인 그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은인 김영하 선생님을 생각하며 교사의 꿈을 꾼 인물이다.

라미란은 학교를 대표하는 소문난 워커홀릭, 여중호걸, 대치동 내 입시꾼 중 한 명이다. 진학부장 10년 차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대학 입시와 학생들 성적, 입시 정보들을 줄줄이 꿰고 있는 베테랑 선생님인 박성순 역을 맡았다.

'블랙독' 뜻은 직역하면 검은 개라는 뜻이지만, 우울증·낙담 등의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 이는 '블랙독 증후군'에서 파생된 말로 알려졌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이 우리 삶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한다.

한편 '블랙독'은 16부작이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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