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스물' 포스터

2015년 3월 25일 개봉된 김우빈, 준호, 강하늘 주연, 정소민, 이유비, 민효린, 정주연 조연의 '스물'은 관람객 평점 8.60, 네티즌 평점 7.62를 받았으며, 누적관객수 3,044,859명을 기록한 115분 분량의 코미디영화다.

영화 '스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잉여의 삶을 지향하는 인기절정의 백수 치호(김우빈),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쉴 틈 없이 준비하는 생활력 강한 재수생 동우(이준호), 대기업 입사가 목표인 최강 스펙의 엄친아지만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새내기 대학생 경재(강하늘)이 모여 가지각색의 스무살을 보내는 모습을 그렸다.

이들은 스무살이 됐으니 “인생의 절반은 살았다”는 착각 아닌 착각을 하며 뭔가 큰 결단을 내든, 어떤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고민에 열변을 토하기도 한다. “그걸 꼭 지금 정해야해? 그렇게 오래 살지도 않았는데” 하다가도 “인생의 전환점에서 하찮은 모습으로 시작한다”, “무게감 없이”라는 말들로 아쉬워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한 명씩 그들에게 놓여진 현실에서 각자가 살고 싶은대로, 아니면 살아지는 대로의 스무살을 그린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이들은 자신들을 '찌질이'라고 비웃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달린다.

또, 그러한 사실은 지금 스무살이 아닌, 이미 그 시절을 훌쩍 지나보낸 사람들이 더욱 공감할 이야기여서 20대보다는 30~40대에게 더욱 와닿는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 감독은 “치호, 동우, 경재 세 명 모두 나와 내 친구들의 분신이다. 깊이 생각하면 쓸데없는 데 들을 때만큼은 몰입되는 말발의 소유자 ‘치호’는 20대 초반 잉여백수로 지내던 내 모습을 반영했다. 스무 살의 내가 ‘치호’처럼 살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치호’의 말발에 불필요하게 진지해지며 설득 당하는, 몇 초 뒤 깨닫고도 그걸 또 재미있어하는 ‘동우’는 실제 내 친구의 이름이고 그 친구가 겪은 사연이 그대로 쓰였다.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지만 결국 친구들에게 무시당하고 마는 ‘경재’ 또한 실제 내 친구의 이름이다. 지금은 육군 장교가 됐지만 실제 명문 대학에 들어가 대기업 입사를 꿈꾸던 친구다. 그 친구의 진중한 성격에 살짝 병맛을 더해 '스물'의 ‘경재’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스물'의 총 관람객은 3,044,859명이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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