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포함한 영남권 전 연령층 순유출 두드러져



지난해 대구 지역의 순유출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서구의 순유출률은 -4.7%로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순유출 사유는 직업적 이유가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와 경북을 포함한 영남권은 전 연령층에서 순유출이 두드러졌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내인구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대구의 순이동률은 -1.0%로 대전 -1.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최근 10년 사이 대구의 총전출 인구는 총전입 인구 수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이동자 수는 전출자(33만6천 명)가 전입자(31만2천 명)보다 많아 2만5천 명가량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숫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경북으로, 경북 역시 대구로의 전입과 전출이 많았다.



지난해 대구로의 전입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4%가 경북에서 왔으며 전출자 가운데 43.3%가 경북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전입자 수 12만1천 명 중 37.6%가 대구에서 유입돼 가장 많았으며, 전출자 12만5천 명 가운데 30.7%가 대구로 향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영남권 순유출 인구가 7만1천 명으로 전년 대비 2천 명 늘었다.



한편 전국의 2019년 인구이동자 수는 총 710만4천 명, 전년 대비 2.6%(19만3천 명) 줄었다. 인구이동률(인구 백 명당 이동자 수)은 13.8%, 전년 대비 0.4%포인트 감소했으며 1972년(11.0%)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23.1%)와 30대(21.0%)에서 높았고,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동률은 감소했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가 14.2%, 여자 13.5%로 남자가 여자보다 0.7%포인트 높았다.

이동자의 중위연령은 2019년 34.1세로 전년 대비 0.1세 줄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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