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또 살아가면서 수많은 실패를 반복한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이 오로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소중한 자산이 돼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들은 자기계발서다. 실패에서부터 시작해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과정, 급변하는 미래에 따른 대응방법 등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신은 실패한 적이 없다

송선희 지음

빛나래/256쪽/1만5천 원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랬다. 1980년대에 민주화를 쟁취하기 위해 학생운동 활동에 몸담으며 희망과 좌절이 교차하는 치열한 대학생활을 보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교단에 섰지만 전국교직원노조 활동으로 인해 학부모와 동료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해직을 당했다. 결혼 후에는 아픈 몸 때문에 두 아이와 부모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이혼을 감수해야 했다.

이렇듯 저자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쓰러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삶에 대한 이해와 탐구에서 비롯됐다.

수많은 인생의 굴곡을 경험하고 난 저자는 인생을 미지를 탐험하는 여정으로 본다. 탐험을 하다보면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를 뚫고 앞으로 나가야 할 때도 있다. 때로는 도중에 폭풍과 같은 거대한 저항들을 만나기도 한다. 이렇게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뚫고 나아갈 때마다 우리는 ‘지혜’라는 소중한 열매를 얻는다. 크고 작은 경험이 인생의 마디를 만들며 성장한다. 죽순이 대나무로 자라기 위해 마디를 굳히며 자라듯, 우리 인생도 크고 작은 굴곡이 지혜라는 마디를 만들며 성장해간다.

이 책은 실패와 좌절에 대해 설명하면서 인생에서 성공은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만든다.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저자는 “삶의 최대의 성공은 어제보다 성장한 오늘이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실패를 경험한 자신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위로의 말을 던진다.

“한때 실패로 규정했던 모든 것은 나를 성장시킨 과정이었다. 지혜를 얻었던 시간이었다. 좋음과 나쁨, 충만함과 결핍으로 채워졌던 모든 것의 근원적인 본질은 사랑이었다. 나에 대한 사랑, 당신 자신에 대한 사랑이 본질적인 원인이자 이유였다. 지난날들이 고단하고 힘들지라도 당신은 실패한 것이 아니다. 편안하고 기쁜 날보다 고난의 날이 많았다 할지라도 당신은 실패하지 않았다. 그 시간은 당신을 성장시킨 과정이었다. 후회와 고통 속에서도 깨닫는 것이 있다는 우리는 성장한다. 실패처럼 느껴지는 고통과 역경들은 우리가 지혜를 얻는 과정이었다.”



◆이미 와 있는 미래 Revolution

크레이그 맥클레인 지음

서런/340쪽/1만6천 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정보 기술 및 로봇, 생명공학, 3D 프린팅 등의 신기술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이다.

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은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물체 제작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이 허무맹랑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책의 저자인 크레이그 맥클레인은 이번 책을 통해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으로 결코 미래를 따라 잡을 수 어렵다고 말한다. 미래 시간들과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와 있는 미래 혁명 Revolution은 제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를 살아갈 지금의 청소년들이 미래를 어떻게 진단하고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에 트렌드세터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열정’으로 무장한 자신만의 비전이 있어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세계경제포럼에서 화두가 된 이후 다양한 이슈와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주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과 초지능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크게 영향을 끼친다. 과거에서부터 여러 가지 변화와 진화를 거치면서 인류는 발전해 왔지만 이전의 변화 양상과는 그 범위와 속도에 확연한 차이가 있기에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변화될 시대의 모습은 우리에게 크나큰 두려움과 불안감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해소하기에 충분한 자료와 적확한 현실 인식, 대비책이 잘 버무려져 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고정된 개념을 일방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열린 해석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무엇하나 확실할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미래,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새로운 정의를 구축해야 하는 새로운 환경의 도래. 그렇기에 이 책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자신만의 대응책을 스스로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대인의 돈, 유대인의 경쟁력

커유후이 지음

올댓북스/ 352쪽/ 1만5천 원



유대인 하면 탈무드, 독특한 교육, 아우슈비츠의 비극, 비즈니스에 탁월한 사람 등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다이아몬드 가공업, 금융업 등 큰 돈이 오가는 사업은 물론 미국 유명대학 로스쿨, 월스트리트, 노벨상 및 백만장자, 미디어 및 영화계, IT업계에도 유대인 비중이 높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아인슈타인과 프로이트,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신문왕 퓰리처,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 리바이스의 창립자 리바이 스트라우스도 유대 혈통이다. 구겐하임 가, 조지 소로스 등 통 큰 자선가와 기부자도 많다. 다양한 분야에서 유대인들은 활약하고 있고, 세계를 움직이는 혁신의 아이콘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유대인은 역사적으로 많은 박해를 받고 유랑생활을 하면서도 이들이 성공하고 부를 축적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저자는 유대인이 ‘죽기 직전까지도 돈벌이 생각을 머리에서 떠나보내지 못하고 만물을 주재하는 존재가 하느님이라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하느님은 곧 돈’이라고 믿는 사람들이라 말한다.

기회를 기다리지 않고 만드는 사람들이고, ‘의문은 지혜의 문을 여는 배움의 열쇠’라 믿는다는 것.

하지만 저자는 유대인이 투기나 도박, 사기 등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은 절대 금기시한다는 점에서도 주목했다.

사랑을 목숨처럼 지키려 하고 결혼할 때 돈만 많은 사람보다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을 선택한다 등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모습과 인생관을 갖고 있다는 것이며, 그 모든 것이 성공과 부를 움켜쥔 유대인의 경쟁력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유대인 연구가이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책에서 돈에 대한 확고한 철학, 창의적인 비즈니스, 진취성, 처세술, 자녀교육, 인생철학 등 여섯 파트로 나눠 유대인의 경쟁력을 다루고 있다.

유명 인물들의 일화와 탈무드 등을 통해 돈과 비즈니스에 대한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배우는 것은 물론 우리가 잘 몰랐던 유대인의 철학, 인생관 등도 들여다볼 수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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