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서구의회만 가는 연찬회…왜 제주도로?

관광성 일정 포함돼 외유성 연찬회 논란
의정역량 강화 목적인데 제주도까지?
타 의회는 상반기 연찬회 계획한 곳 없어



대구 서구의회 전경.


대구 서구의회가 제주도에서 의정 연찬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서구의회가 대구의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의정 연찬회를 떠나는 데다 연찬회 장소도 본연의 목적과 동떨어지기 때문이다.

의정 연찬회의 목적은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해 의정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연찬회를 빙자한 외유성 관광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서구의회는 서구의원 11명 중 9명이 참가한 가운데 1월29~31일 제주도에서 2박3일 간 의정연찬회를 진행한다.

연찬회 일정은 상임위원회별 토의, 전문가 특강 등이지만 관광 일색의 계획도 포함돼 있다.

유독 서구의회만 진행하는 연찬회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타 의회는 올해 상반기까지 의장 교체 및 국회의원 선거 등의 바쁜 일정을 감안해 연찬회를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연찬회가 외유성 국·내외 연수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의식해 연찬회 자체를 포기한 의회도 있다.

서구의회는 국내 연수를 의정 연찬회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연수는 1년에 2회 열리는 정기적인 의정활동이어서 연찬회까지 포함하면 서구의회는 1년 동안 모두 3번의 국내 연수를 진행하는 셈이 된다.

이렇다 보니 연찬회는 통상 의원 전원이 참석하지만 서구의회 일부 의원은 연찬회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정모(29·여)씨는 “의정활동 역량 강화가 주요 목적인 의정 연찬회를 왜 제주도에서 개최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구의회 관계자는 “연찬회는 매년 국내 연수와 비슷한 개념으로 추진되는 의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자리”라며 “다양한 현안 사업을 앞둔 시점에 의원들이 서로 단합하고 의정활동에 집중하고자 연찬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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