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자유학구제 중학교 확대 시행

▲ 경북도교육청은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한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를 올해 중학교로 확대, 운영한다.
▲ 경북도교육청은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한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를 올해 중학교로 확대, 운영한다.
안동 남후초등학교는 올해 뜻하지 않은 ‘경사’가 생겼다.

인근 안동시내 학교에서 9명의 학생이 전학을 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5학급에 불과했던 남후초는 6학급으로 1학급이 늘어나 복식학급도 해소됐다.

이 같은 변화는 남후초교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경북도내 초등학교 29교가 자유학구제를 운영, 모두 113명의 학생이 작은 학교로 전입하는 등 9개 학교에서 한 학급씩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자유학구제가 농촌 소규모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한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를 올해 중학교로 확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제도의 조기 정착과 농·산·어촌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해 중학교 자유학구제를 한 해 앞당겼다.

대상은 초등학교 97교, 중학교 11교다.

이 제도는 작은 학교 학구(초등 통학구역과 중학교 학군)와 큰 학교 학구를 자유 학구로 묶어 큰 학교에서 희망하는 작은 학교로만 입학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반대로 작은 학교에 배정됐을 때 큰 학교로 입학은 할 수 없다.

저출생, 고령화, 도시 집중화로 농·산·어촌 학생이 매년 감소하자 도시 학생들에게 작은 학교에 진학할 기회를 줘 학생 수를 늘리고 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의 확대 시행으로 도내 97개 큰 학교의 초·중학생은 별도의 주소 이전 없이 108개의 작은 학교로 입학과 전학이 가능해진다.

중학교 자유학구제 확대시행으로 벌써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경북신도청 도시 학교 등에서 50여 명에 달하는 학생이 안동 풍산중으로 전학할 예정이다.

마원숙 경북도교육청 행정과장은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확대, 운영해 작은 학교도 살리고 농산어촌도 살리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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