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 현장 주변 도로 균열 발생||갈라진 틈 사이 아스콘 이용해 메우기도||인근 주

▲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주변에 도로가 갈라지고, 인근 주택 외벽에 균열이 생겨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공사 현장 주변 도로에 발생한 균열을 아스콘으로 메운 모습.
▲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주변에 도로가 갈라지고, 인근 주택 외벽에 균열이 생겨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공사 현장 주변 도로에 발생한 균열을 아스콘으로 메운 모습.


대구 달서구 ‘죽전 신세계 빌리브 메트로뷰’ 아파트 공사 현장 주변에 도로가 갈라지고 인근 주택 외벽에 균열이 생겨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벌어진 상황이다.



이 아파트의 시공사는 계측기를 달아 측정한 결과 변이 상태가 심하지 않았다며 터파기 공사로 인한 균열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반면 인근 주민은 시공사 측이 매일 갈라진 도로에 시멘트와 아스콘을 이용해 메우고 있을 만큼 균열이 심각하다고 반박했다.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죽전 신세계 빌리브 메트로뷰’ 아파트 공사 현장.



아파트 신축 공사장 옆 도로 곳곳에 생긴 지그재그 모양의 커다란 균열이 보였다.



균열 틈 사이에는 아스콘을 덧붙인 자국이 선명했고, 인근 주택 외벽 곳곳에도 금이 생겼다.



인근 주민 김모(55)씨는 “인근 도로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큰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사장 인부들이 날만 새면 갈라진 틈을 메우고 있는데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혹시나 땅이 꺼지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공사현장은 지상 47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현재 지하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공사는 공사가 아닌 도로 자체 문제가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민원을 제기한 주택을 대상으로 계측기로 변이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며 “도로 역시 노후화로 인한 균열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주택 등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시공사가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민 최모(55)씨는 “현재 주택 현관문이 안 열릴 정도로 균열이 심하다”며 “계측기 측정 자료나 공사 시작 전 사진 및 동영상 등의 자료를 요구해도 시공사 측은 회사 내부 자료라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달서구청은 오는 3월 정보통신선로공사를 마친 후 도로 재포장 이후에도 균열이 발생한다면 원인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현재 해당 민원에 대해 시공사 측에서 변이계측상 문제가 없다는 회신을 해왔다”며 “해당 자료가 업체의 내부 자료로 열람 권한이 없는 만큼, 도로 재포장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원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공사 현장 주변 도로에 발생한 균열을 아파트 시공사 관계자들이 시멘트로 메우고 있는 모습.
▲ 공사 현장 주변 도로에 발생한 균열을 아파트 시공사 관계자들이 시멘트로 메우고 있는 모습.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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