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신고 이전을 두고 4.15 총선 수성갑과 수성을 예비후보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 이상식
▲ 이상식
시작은 수성을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가 지난 7일 범어4동에 있는 경신고를 지산동 수성소방서 건너편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시작됐다.

▲ 정상환
▲ 정상환




지난 15일 수성갑 자유한국당 정상환 예비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에 반발하며 "경신고가 이전하면 학생 과밀화 심화와 교육환경 악화, 후적지 개발에 따른 교통체증 가중 등 역기능이 더 많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다음날인 16일 이 후보는 정 후보의 주장에 반박하며 "경신고 재단에서도 학교를 이전하는데 동의했고, 이전 대상지역(지산동)도 대구시에서 올해 개발제한구역 대규모 해제를 검토함에 따라 교육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당선되면 집권 여당의 의원으로서 현 정부에 골고루 포진된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경신고(범어동) 수성을 이전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대구시교육청이 경신고 측에 이전계획이 사실무근이라는 정정 보도자료를 배포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계속 부당한 압력을 행사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날 정 후보도 또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는) 을지역에 있는 능인이나 수성중고등학교 등의 교육수준을 높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한다고 생각한다"며 "굳이 갑에 있는 명문학교를 을로 옮겨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학교이전에는 국비 등 예산이 지원되지 않으나 시설개보수에는 교육청 예산 뿐만 아니라 국비나 시비, 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설 노후화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그리고 운동장 공용사용은 대구지역 대다수 학교가 같은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 과밀화 등의 문제는 일시적 현상으로 장기적으로는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전 터를 공원으로 만든다면 이 문제는 해소될 수 있겠지만 경신중고로서는 국비 등 지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전터를 아파트 건립용도 등으로 매각해 이전 및 신축비용을 조달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는데 과연 재원 마련의 대안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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