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3) 청구중고

1983년 청구총동창회 결성돼
정계와 법조계 거목 배출하기도
정기총회 열고 친목도모와 교류협력 다짐

2019년 2월 열린 청구고 제32회 졸업식. 청구총동창회도 참석해 학교를 빛낸 청구인들을 격려했다.
청구고 개교 55주년을 맞아 청구총동창회에 진행한 개교기념일 행사 모습.
2019년 10월13일 대구 청구고등학교에서 청구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날 체육대회는 다양한 청구총동창회 기수들이 모여 자리를 빛냈다.
2019년 10월13일 대구 청구고등학교에서 청구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날 체육대회에서 제17대 최익진 청구 총동창회장이 청구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9년 5월 열린 청구 총동창회배 골프대회의 모습. 이날 청구 골프인들은 서로의 실력을 뽐내기 바빴다.
2019년 10월 열린 ‘청구 은사의 밤’ 행사의 모습. 이날 청구총동창회에서는 청구중·고 은사님을 초청해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12월20일 열린 청구 총동창회 송년회에서 배기동 제18대 청구 총동창회장(가운데)이 최익진 제17대 청구 총동창회장(오른쪽)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배기동 제18대 청구 총동창회장. 배 회장은 청구 총동창회 회원들 모두 초심을 잃지 않고 새해에는 건강하고 멋진 2020년을 만드는 청구인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구 청구 총동창회는 ‘새로운 역사의 수레 고동 소리’ 아래 5만여 청구인들이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명실 공히 사학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983년 총동창회가 결성된 후 다양한 동문 사업이 정착됐다.

특히 졸업생과 모교간의 협력 및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목적으로 나아가 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며 총동창회가 유지되고 있다.

청구 총동창회는 동창회장과 수석부회장, 고문단, 자문위원, 감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석부회장이 차기 총동창회장으로 임명된다는 게 특징이다.

청구 총동창회는 수십 년이 넘은 세월동안 지역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저력과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흥 명문이다.

◆청구 총동창회

대구 청구 총동창회가 처음 결성된 것은 1983년 3월. 이때 제1차 총회를 개최하고 김봉석 청구 총동창회장(1기)의 취임으로 시작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졸업 기념행사와 총동창회 체육대회, 장학사업, 회원명부 작성, 총동창회 골프대회 등의 사업이 정착됐다.

이후 17명의 동문이 총동창회장을 역임했고, 총동창회는 다양한 기수별 조직으로 결성돼 활동 중이다.

지역별로는 재경, 재창원, 재안동, 재울산, 재포항 등이 분포돼 있으며 직능별로는 청성, 청산, 청유(법조계), 청륙(골프), 청축, 청운(시청공무원), 세우(회계공무원), 한전동문회, 도청동문회, 농협동문회, 청성회 등이 있다.

지난해 4월18일 청구고 55주년 개교기념식 행사를 거쳐 ‘23기 졸업 30주년 여수 수학여행’과 인터불고CC에서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제17대 총동창회 사무국 주관으로 체육대회를 진행했고, 3기 선배님의 고희연과 12기 선배님의 환갑잔치도 거행됐다.

◆정계와 법조계 등의 거목을 배출하다

청구 총동창회는 18대 국회의원을 3명이나 배출했다.

안효대 국회의원(8기)은 울산 동구에서 18·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조원진 국회의원(12기)도 대구 달서구에서 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 중이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13기)은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17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정계 입문 이후 10여 년간 국가 교육 정책을 총괄하는 역학을 담당했다.

권영진 대구시장(14기)은 서울 노원구에서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역대 가장 젊은 대구시장으로 당선됐다.

법조계는 김수남 전 대검찰청 차장(12기)이 눈에 띈다.

사법연수원 16기로 판사로 3년간 일하다가 검사로 전직해 수사·기획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밖에 강신명 전 경찰청장(16기)은 2014년 8월 제19대 경찰청장에 등용됐고, 경찰청 출범 이후 최연소이자 사상 첫 경찰대 출신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40여 년의 역사 간직한 축구부, 꿈은 이루어진다

1972년 창단한 청구 축구부는 현재까지 수 많은 축구스타를 배출한 엘리트 축구학원 중 한 곳이다.

1974년 문교부 장관배 전국 고교축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청구 축구부를 거쳐간 선수·감독도 다양하다.

박경훈 전 제주유나이티드 감독과 박주영 선수, 이승현 선수, 남준재 선수 등 K-리그를 빛낸 수 많은 축구인을 배출하기도 했다.

◆자랑스런 청구인의 자세

청구 총동창회는 청구인의 8대 덕목을 미덕으로 삼고 가슴에 새기고 있다.

8대 덕목은 △정직한 사람 △근면한 사람 △봉사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인내하는 사람 △노련하는 사람 △꿈이 있는 사람 △이상을 품은 사람이다.

특히 청구고 총동창회의 진가는 교가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새로운 역사의 수레고동 소리를~’ ‘남아의 본받을 이상으로 받들고’

‘삼천리 반도를 제패하는 웅지!’ ‘청구여 일어나 신세계를 만들자’

청구고는 새로운 시대의 봄을 위해 총동창회가 똘똘 뭉쳐 좀 더 나은 미래를 갈망하며 힘차게 도약 중이다.

◆청구 총동창회 활동상

청구 총동창회는 동문 상호간 친목도모와 교류 협력을 위해 매년 3·6·9·12월 셋째 주 수요일에 정기총회를 열고 있다.

참석 대상은 정기 총회 동문 누구나 가능하고 정기이사회는 각 기수 지역 직능별 단체 회장과 총무가 임원으로 참석한다.

체육대회는 매년 10월 둘째 일요일에 진행한다.

장소는 모교 운동장을 빌려 홈커밍데이와 병행해 진행 중이고, 총동학회의 소중한 기부를 통해 장학금도 모교에 전달하고 있다.

청구고 영재반 학생의 서울대 견학 체험 활동과 은사님 배지 증정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청구고 총동창회의 자랑거리다.

◆안학수(19기)님의 기고

청구 총동창회 회원 안학수씨는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며 ‘신천동 푸른 언덕에서 봄을 기다리며’라는 시를 만들었다.

대구의 봄소식은 언제나 청구의 언덕에서 시작했다는 것.

‘별들이 잠자는 새벽 안개밭에서 슬픈 가을로 투신하는 잎새를 만났습니다’

‘주름진 잎사귀, 시린 한숨이 얇은 고막에 동그랗게 부서지고 구시월 바람에 날개 잃은 잎새는 열두 바퀴 허공을 돌아 뜨겁게 울음 울었습니다’

‘울어 멍든 가슴 햇볕에 고이고 파리한 이파리가 갸날픈 미소 햇살 위를 구를 때, 벌거벗은 집목엔 웃음 쌓이고 한오라기 실바람에 잎새는 다시 하늘을 날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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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동 제18대 청구 총동창회장 인터뷰

“동문은 학창 시절의 가장 귀중한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청구 총동창회는 이 단단한 보물을 다듬는 데 앞장서는 대구 최고의 명문입니다.”

배기동 제18대 청구 총동창회장은 학교 동문회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청구인들의 임무가 막중하다고 전했다.

특히 지금까지 53회에 걸쳐 5만6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청구 동문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회장은 “현재 동창회가 결성된 기수는 27기가 마지막이고 대구·경북지역 8곳에 18개 직능 단체가 있기 때문에 이를 활성화할 방안이 필요하다”며 “보다 많은 청구 동문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버팀목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구 동문이 대구지역에서 으뜸가는 명품동문회라며 체계적인 총동창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명품동문회에 걸맞게 전통을 계승하고 청구인과 함께 하는 동문회 정비에 나서겠다는 것.

배 회장은 “청구 동문 선·후배들은 전국 각지에서 정계, 재계, 교육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주요 요직을 담당하는 리더로서 발 돋음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라며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청구 동문회를 위한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구 동문들이 접하기 쉬운 총동창회 사무실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 단체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잦은 회동과 맘 편히 만날 수 있는 청구인만의 장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 회장은 “총동창회 사무실을 만들어 청구 동문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두터운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제대로 된 소통 창구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사무실 조성을 통해 총동창회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익진 제17대 청구 총동창회장의 노고에 감사하며, 2020년 경자년의 새 출발을 앞둔 청구 동문회의 발전을 기대했다.

배 회장은 “평소 선행에 앞장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덕분에 청구 동문인들로부터 총동회장으로 추대되는 영광을 얻은 것 같다”며 “총동창회 회원들 모두 초심을 잃지 않고 새해에는 건강하고 멋진 2020년을 만드는 청구인이 됐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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