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군 개포리 석조보살좌상.
▲ 고령군 개포리 석조보살좌상.
고령군은 ‘개포리 석조보살좌상’이 보물 신청대상으로, ‘노강서원 고문헌’이 문화재 자료로 지정예고 됐다고 14일 밝혔다.

고령 개포리 석조보살좌상은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18호다. 잘 다듬어진 타원형의 판석 위에 새겨진 보살좌상으로 전체적으로 조각의 깊이가 얕고, 손과 발을 유난히 작게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판석 뒷면에 명문이 있어 985년이라는 명확한 제작시기를 알 수 있다.

머리에는 3면으로 나누어진 보관을 썼는데 가운데 면에는 화불이 선명하고 왼손에는 꽃가지를 들고 있고, 옷은 보살의 천의가 아닌 불상의 대의 형식으로 가사를 걸쳤다.

또 둥글넓적한 얼굴에 옆으로 긴 눈, 이목구비가 중앙으로 몰려 있는 얼굴 모습은 고려 전기 보살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코와 왼쪽 무릎 부분이 파손된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손상된 곳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제작시기를 알 수 있는 명문이 있어 한국 불교조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판단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신청했다.

▲ 노강서원 고문헌.
▲ 노강서원 고문헌.
고령 노강서원 고문헌은 조선후기 영남지역 노론계 서원의 하나인 노강서원에서 소장하였던 고문헌 24점이다.

원임안, 원록, 계안, 심원록과 서원 관련 시문 및 필적 등으로 대부분 18세기 중반∼20세기에 작성된 것이다.

필사본으로 된 유일본일 뿐만 아니라 조선후기 영남지역 노론계 서원의 역사, 인적 구성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20세기 이후 작성된 원임안 2점, 계안 2점, 노강서당 낙성운 1점을 제외한 19점을 일괄 문화재자료 지정대상으로 선정, 문화재자료로 지정예고 됐다.

고령군은 2013년부터 8건의 문화유산을 문화재로 지정, 4건의 향토문화 유산을 지정했다. 현재 7건의 문화유산을 도지정문화재로 지정하거나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선조의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문화재 보존 관리를 통해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도지정문화재 지정과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고령군 향토문화유산 지정 등을 통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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