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주말일정을 비우고 14일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전념했다.

13일, 매주 월요일 주재하는 수석·보좌관 회의도 미루고 기자회견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문 대통령은 주말을 반납한 채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며 “각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언급한 ‘확실한 변화’ 관련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경제·산업 부문의 구체적인 청사진에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경색된 남북-북미 관계 해결을 위한 남북 협력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밝힐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를 향한 검찰의 수사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비롯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신뢰 여부가 이번 기자회견에서 주요 질문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급 인사 과정에서 법무부 추미애 장관은 윤 총장의 ‘항명’을 거론했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유감의 뜻’을 표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의 거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부동산 관련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

타운홀 미팅이란 정책 결정권자나 선거 입후보자가 국민 또는 지역 주민을 초청해 정책과 공약을 설명하고 이에 관한 의견을 듣는 공개회의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할 뿐 아니라 민생경제·외교안보 등 국정현안에 대한 견해도 밝힐 계획이다.

타운홀 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인만큼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처럼 대통령이 직접 진행을 한다”며 “기자들은 제약 없이 묻고 대통령은 진지하게 답변을 할 것이다. 국민께서 궁금해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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