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지난해 12월 여객실적 26% 감소||신규노선 및 복항노선 대상 지원금 지급

▲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실적이 6년 만에 충격적인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시가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해 신규노선 및 복항노선(재운항)을 대상으로 보조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공항 전경.
▲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실적이 6년 만에 충격적인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시가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해 신규노선 및 복항노선(재운항)을 대상으로 보조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공항 전경.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실적이 6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본보 2019년 9일 1면) 대구시가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해 신규노선 및 복항노선(재운항)을 대상으로 보조금 지급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도입한 정책노선 손실보조금 지원대상을 올해부터는 신규노선 및 복항노선까지도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삼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는 것.



대구시는 지난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여행객 유치를 위해 8개 정책노선에만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자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손실보조금보다는 장기적인 항공 수요가 따라줘야 신규취항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1년 간 보조금 지원이 이뤄진다면 항공업계에서도 다양한 노선을 발굴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2014년부터 항공사들이 대구공항에 국제노선을 신규취항하면 처음 1년 동안 해당 노선으로 인한 항공사의 손실을 보조해왔다. 지난 6년간 지원된 보조금만 31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대구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인바운드 여객을 끌어올 수 있는 정책노선만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책노선은 △일본 나고야·히로시마 △중국 칭다오 △대만 가오슝 △베트남 호치민 △필리핀 마닐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조호르바루 8개 노선이다.



하지만 해당 정책노선에 비즈니스와 연관된 상용수요가 전혀 없다는 점, 상용수요를 웃돌 관광수요가 없다는 점 등으로 단 한 곳도 취항한 곳이 없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공항 활성화 관점에서 신규노선 및 복항노선을 대상으로 지원금 지급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인바운드 여행객 유치를 위한 정책노선도 차별화된 지원을 통해 다양한 노선을 취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15만8천202명으로 2018년 11월(17만5천874명) 대비 10%(1만7천672명) 감소, 지난해 12월(16만5천655명)은 2018년 동월(22만3천600명) 대비 26% 줄었다. 이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기록한 역성장이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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