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후 겨울방학 들어가 3월 개학 학교 늘어

▲ 대구 죽전중학교가 8일 학교 마지막 졸업식을 진행했다.
▲ 대구 죽전중학교가 8일 학교 마지막 졸업식을 진행했다.


통상 2월에 집중되던 일선 학교의 졸업식이 1월로 대거 당겨지고 있다. 12월에 졸업식을 치른 학교도 생겨나면서 ‘2월은 졸업시즌’이라는 말이 옛말이 되고 있다.



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12월이나 1월 중 졸업식을 했거나 계획인 학교는 초등 57개, 중학교 53개, 고등학교 35개, 특수학교 7개까지 초·중·고교 모두 150곳을 넘는다.

‘1월 졸업식’은 학사일정에 자율성이 보장되면서 겨울방학 전 졸업식을 끝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일부 학교는 12월 졸업식 후 3월 개학까지 두달 넘게 겨울방학을 갖는 경우도 있다.

대구고와 대진고는 지난해 12월26일 졸업식을 마친 후 27일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가 3월2일 개학한다. 방학일수가 64일이다. 대구해올중·고등학교는 12월24일 졸업식과 동시에 방학에 들어가 3월3일 개학할 예정으로 겨울방학이 68일에 이른다.

방학 중 석면제거 공사가 대대적으로 시행되면서 공사기간 확보나 학생 통학 안전 문제 등도 졸업 일정을 당긴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구 88개 교에서 겨울방학 중 석면제거 공사를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건물 개보수 등의 크고 작은 공사들이 방학 중 이뤄지고 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수업일수만 맞추면 학사일정은 학교장 재량으로 정할 수 있어 겨울방학 전 졸업식을 마치고 방학을 길게 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며 “최근에는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방학 동안 학교의 크고 작은 보수공사를 위해 공기간 확보 차원에서 방학을 당기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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