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새해 인사말로 본 대구교육 방향

2020년 대구교육의 새해 화두는 도전이 될 것 같다.

6일 대구시교육청에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이야기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사고나 발상을 일컫는 ‘문샷싱킹(moonshot thinking )’을 꺼내들며 새해 대구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교육감의 새해 인사말로 본 2020년 대구교육의 방점이 과감한 도전과 변화에 찍힌 모습이다.

이날 50년 전 미국의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키워드를 시작으로 인사말을 전한 강 교육감은 “달에 우주선을 보내려는 것처럼 새로운 문제에 과감히 도전하는 ‘문샷싱킹’이 있었기에 지금의 인류 발전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상상이 현실이 됐고, 그 현실의 시작은 과감한 도전이었다는 것.

그러면서 ‘예측 불가능한 미래사회가 불안하지만 한편으로는 무한한 기회’라고 전제하며 정형화된 사고 틀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문샷싱킹으로 미래사회를 만들어 가는 창의융합형 인재가 필요하고, 이러한 요구가 대구미래역량교육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육감이 역점 과제로 추진하는 국제바칼로레아 등 미래역량교육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한 동시에 이에 대한 의지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교육감은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과 인공지능 등을 융합한 에듀테크 활용 수업, 미래형 교육공간 등의 사업이 미래를 준비하는 대구교육의 새로운 도전이자, 문샷싱킹이라고 비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2020년 대구미래역량교육 방향은 교실수업과 공간의 지속적인 변화,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인프라 확충을 통한 2022년 한국어 수업, 소프트웨어 중심의 메이커교육 운영 등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요소다.

정형화된 학습공간 변화 사업은 유치원과 특수학교까지 확대하며 인공지능이나 증강현실 등을 융합한 에듀테크 활용 수업을 적극 지원해 학습공간을 온라인으로 확장시켜 나가게 된다.

특히 올해 기초학력 향상에 역점을 두고 기초학력 향상지도 대상학교를 전체 학교로 확대하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두뇌기반 학습코칭 등의 맞춤형 학습지원과 온라인 기초학력지원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지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교사가 학생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관행적인 업무절차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학교자율평가와 대구미래학교 등 특색 있는 학교 경영을 지원해 학교 자율성을 강화하겠다는 것.

교권 회복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설립한 교육권보호센터의 기능을 확대하고 교육권 갈등을 초기에 중재하고 피해교원의 상담과 치유를 돕겠다고 교육감은 밝혔다.

이와함께 올해 교육균형 발전을 위해 단위학교, 교육지원청, 자치구가 연계한 미래교육지구를 조성해 지역사회와 손잡고 교육자치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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