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깨어있는 진보·보수 생겨나…대한민국 주도할 날 오길



▲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이언주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 내 사무실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하며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이언주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 내 사무실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하며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을 앞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새롭게 지역 정가의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6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부·여당에 대해 비판한 것을 두고 "이런 분이야말로 정상적인 진보"라고 높게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 전 교수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딸 입시 부정과 관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기소된 내용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대한민국 학생들 학부모들이 분노했나”라며 “팩트를 두고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궤변으로 억지 비난하는 조국과 문재인 대통령, 유시민 등 주변의 집권세력을 보면서 이 나라가 정상이 아니구나. 두려움까지 생겼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보통 뻔뻔스럽고 위선이 몸에 배지 않고서야 어찌 그 상황에서 검찰개혁을 외치겠나”라며 “양심이 가출했거나 멘탈이 어마어마한 것이다. 저것도 실력이라 봐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또 “워낙 진 전 교수가 지나치게 진보적이고 비현실적이라 평소에 그리 좋아하진 않았었지만, 한마디 한마디 참으로 공감 가는 말을 하는 걸 보며 깜짝 놀랐다”며 “그분에게 비난 댓글을 퍼붓는 민주당 세력들과 그분을 동정하는 보수세력들의 반응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참으로 진영논리, 패싸움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단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여러분, 지금의 이 기막힌 혼란에 가슴이 답답하시겠지만 절망하지 말아달라”며 “진 전 교수 외에도 대놓고 말하지 못하지만 양심의 소리에 괴로워하는 많은 깨어있는 진보, 시련을 통해 깨달으며 과거를 반성하고 권력의 견제와 제한을 어떻게 해야 할 건가를 고민하는 많은 깨어있는 보수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노선이 다르더라도 양쪽에서 각자 최소한의 공감대를 갖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주도세력이 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리셉션에 참석해 이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리셉션에 참석해 이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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