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내년 4.15 총선에서 보수텃밭인 TK(대구·경북)가 앞장서 ‘한국당의 강한 인적쇄신’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수성구 한 식당에서 진행된 대구일보와의 2020년 신년 대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무너진 TK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적쇄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적쇄신 1순위로는 이한구 키즈를 들었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은 TK 최대 수혜자들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탄핵에 앞장서고 당 저격하며 나갔다가 들어온 인사,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실세로 부상한 TK ‘친황’ 인사들도 자기 희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적쇄신 요구와 압박이 점점 커질 것이고, 결국은 못 버틸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들이 모두 물러나야 제대로 된 인재영입도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역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하거나 당에서 컷오프 시키면 지역사회에 인정받는 인사 지역 청년 등 좋은 사람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 통합에 관해서는 “오른쪽으로 가 있는 한국당이 강력한 인적쇄신을 통해 중원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렇지 않으면 총선 전 보수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TK 의원들을 두고는 “당 대표 주위만 뱅뱅돌고 쪽지예산으로 표만 얻으려 하지 지역현안을 돌보지 않고 정책적인 연구도 하지 않는다”고 작심한 듯 비난했다.



그러면서 “1천100조가 넘는 부동자금의 10분의 1만 지역개발자금으로 투자될 수 있는 정책적 여건을 만든다면 100조가 지방으로 내려갈 수 있다”며 “이를 적극 활용해 TK 지식인들과 지역개발정책이나 전략을 짜야한다. 그 역할을 내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대구 남산초등학교와 대구상고, 영남대를 나왔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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