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드레 감독 사퇴설…대구FC, “사실무근”||P급 라이선스 취득 위해 자국서 교육 받

▲ 경기가 끝난 후 팬 서비스하고 있는 대구FC 안드레 감독.
▲ 경기가 끝난 후 팬 서비스하고 있는 대구FC 안드레 감독.
‘대구FC 구단 첫 파이널A(상위스플릿)로 이끈 안드레 감독이 사퇴를 한다?’

급상승한 인기만큼이나 대구를 둘러싼 루머도 끊이질 않고 있다.

선수를 넘어 감독의 거취 등 다양한 루머들이 축구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최근 대구 팬들 사이에서 ‘안드레 감독 사퇴설’이 이슈로 떠올랐다. 안드레 감독이 조광래 대표이사와 불화가 있었고 중국, 중동 등 아시아권에서 러브콜을 받아 이미 팀을 떠났다는 등의 내용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말 그대로 루머다.

안드레 감독은 현재 브라질에서 P급 라이선스를 따내 위해 열공(?) 중이다.

P급 자격증은 가장 높은 등급의 축구 지도자 라이선스다. 아시아 각국의 최상위 리그는 물론 국가대표팀까지 지도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그는 A급 지도자 라이선스만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17시즌부터 ACL 출전 팀들의 필수 조건으로 P급 라이선스 지도자 보유를 제시했다. 이에 안드레 감독은 브라질로 건너가 자국 축구협회의 P급 지도자 과정을 밟았다. 교육생도 P급 자격을 임시로 부여돼 안드레 감독은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팀을 이끌 수 있었다.

시즌이 끝난 후 안드레 감독은 다시 자국으로 넘어갔고 P급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막바지 교육과정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루머를 접한 안드레는 26일 오전 담당 통역사를 통해 조광래 대표이사에게 ‘사실무근’이라는 의사를 전했다.

조 대표이사는 “며칠 전부터 (안드레 감독) 사퇴설이 나돌았다. 어찌된 영문인지 나도 몰랐다”며 “그런데 오늘 안드레 감독으로부터 ‘아니다’라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안드레의 관계는 좋다. 관계가 좋지 않다면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전화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더는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안드레 감독이 팀에 합류하는 대로 재계약서를 내밀 계획이다.

안드레 감독의 팀 합류 시점은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교육이 끝나는 대로 합류해 전술 변화 등 2020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대구FC 관계자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만큼 대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증거”라며 “몇 년 전만해도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웃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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