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전 의원이 경북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지난해 6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이 지역구는 당시 박근혜 정부의 기재부 제2차관이었던 송언석 의원이 한국당 전략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이에 송 의원은 최근 당 내 불고 있는 “탄핵 책임이 있는 박근혜 정권의 장·차관, 청와대 수석, 새누리당 요직에 있던 사람들을 정리하는 쇄신공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금배지를 단 후 여러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점도 마이너스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한부모 가정 시설 지원을 위한 내년도 예산 삭감을 주장해 ‘비정(非情) 논란’에 휩싸였고 여당으로부터 부동산 투기 의혹 공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장을 무소속 후보에 내준 점도 변수다.

다만 경제 관료 출신으로 TK(대구·경북) 대표 경제통으로 통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경제상황이 점점 안좋아지면서 총선을 앞두고 경제 관료 출신 인사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어서다.

내년 공천을 앞두고 현 정부의 경제 문제를 지적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자신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체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청신호다.

지난 2일에는 신임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전략기획부총장은 중앙당의 공식행사를 기획 총괄하고 총선 기획단의 당연직 멤버로 공천 심사와 당의 비전 및 전략을 구상하는 직책이다.

송 의원에 도전장을 낸 인사는 박보생 전 김천시장이다.

김천 출신으로 1969년 공무원 공채 1기로 공직과 인연을 맺은 박 전 시장은 2006년 김천시장에 당선돼 3선 연임으로 김천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퇴임 후 “시민과 더불어 즐거움을 나누는 삶을 살고 김천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히며 총선 출마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12년간 김천시정을 이끌어 온 탓에 인지도 면에서는 송 의원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박 전 시장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편안이 통과되면 예비후보등록을 한다는 방침이다.

선거제 개편안이 통과되면 경북에선 김천과 영양·영덕·봉화·울진, 영천·청도 등 선거구 3곳이 인구 하한기준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 나와서다.

박 전 시장은 “12년간 김천시정을 이끌어 오면서 바람은 오직 고향 김천의 발전뿐이었다”며 “지금의 지방자치는 모든 지자체가 중앙정부의 획일화된 정책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게 정책을 바꿔야 지역이 사는만큼 국회의원이 되면 이와 관련된 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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