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공천 칼자루를 시도민들에게 맡겨야 한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공천에 대해 “시도민들이 총선이라는 링 위에 오를 사람을 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도지사는 또한 “누구나 (당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울타리를 쳐놓고 누구는 들어오게 하고 누구는 못들어오게 구분하면 안된다”고 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TK(대구·경북) 한국당 입당 보류자들이 당의 당원자격심사 지연에 발목이 잡혀 현재까지 당적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TK에서는 바른미래당 인사(류성걸·황영헌·김경동·박승호·장윤석 등)들의 복당이 길게는 1년 가까이 보류되고 있다.

정치 신인들의 입당도 특별한 심사 기준이나 이유없이 보류됐다.

이 도지사는 “보수우파는 전부 하나의 링에 오르도록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구통합신공항에 대해서는 “경북에 10조 원짜리 공항을 만들면 일거리가 많이 생긴다”며 “대구통합신공항은 TK를 역사적으로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했다.

이어 “공항이 만들어지면 대구에서 공항가는 지하철을 놓고 KTX와 고속도로를 연결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자율주행차를 돌리고 대구를 중심으로 경북을 한바퀴 도는 전철을 놓으면 상상할 수 없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통합신공항이 2026년에는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속 미뤄져서는 안된다”며 “쉽진 않겠지만 이를 해내는 것 또한 지도자의 능력이다. 획기적인 일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항과 함께 ‘포항 항만’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공항과 항만을 통해 TK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며 “TK를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항을 크게 잘 짓고 포항 항만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올 1월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대구시와 국장(3급)과 과장(4급)을 상호 파견했지만 6개월 만에 파행을 맞은 것에 대해서는 “교환근무에 대해 ‘1년 있다 갈 사람’이란 인식이 강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사람을 교환하는 방식이 아닌 2박3일 일정의 교환근무를 자주하며 업무를 교환하는 형태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바람직한 지도자 상'에 대해 그는 “이론만 아는 지도자는 안된다. 많은 경험을 통해 몸으로 익혀야 한다”며 “또한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