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문가 등 23명으로 수사팀 꾸려

경찰이 지난 14일 발생한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 아이스(Black Ice)’ 다중 추돌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23명으로 이뤄진 ‘합동 수사팀’을 꾸렸다.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추돌사고에 의문점이 많기 때문이다.



군위경찰서가 구성한 ‘합동 수사팀’에는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문가 등 23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16일 오후 2시부터 상주∼영천고속도로 사고 현장을 찾아 첫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영천 방향 26.1㎞ 지점을 살피고 도로의 구조와 상태를 파악하고, 도로가 안전장치를 갖췄는지 등을 조사하는 등 사고 원인 파악에 집중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적은 눈이나 비에도 도로가 얇게 얼어 빙판을 이루는 ‘블랙 아이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 연쇄 추돌과 화재 발생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민자 도로인 상주∼영천고속도로 회사를 상대로도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해 고속도로 관리용 CCTV 영상과 사고 차 블랙박스도 확보해 분석하는 중이다.

미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3명의 DNA를 채취해 대조하고 있다.



임만춘 군위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아직까지 뚜렷한 사고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도로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4시43분께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서군위 IC 부근 영천 방향 차로에서 화물차 등 20여 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5분 뒤인 4시48분께에는 이 사고 지점에서 4㎞가량 떨어진 반대 방향 고속도로에서도 10여 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등 2곳에서 발생한 사고로 모두 7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또한 차량 8대가 불에 타는 차량 44대가 파손됐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