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활동으로 청소년 관중 전년대비 793% 증가||올해 대팍 전체관중 중 31%가 ‘학

▲ 지난 10월1일 대구 성곡초등학교에서 대구FC ‘건강한 학교 즐거운 스포츠 사업’의 일환인 축구클리닉이 열렸다. 사진은 조현우와 참가 학생이 몸을 풀고 있는 모습.
▲ 지난 10월1일 대구 성곡초등학교에서 대구FC ‘건강한 학교 즐거운 스포츠 사업’의 일환인 축구클리닉이 열렸다. 사진은 조현우와 참가 학생이 몸을 풀고 있는 모습.
대구FC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흥행의 주연이다.

올해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로 홈 경기장을 옮긴 대구는 평균관중이 전년대비 305.1% 증가했다. 평균관중은 1만여 명이 넘었고 9번의 매진을 기록하며 K리그1 흥행을 주도했다.

그렇다면 2002년 창단 후 만년 ‘아싸(아웃사이더)’ 구단이 단숨에 ‘인싸(인사이더)’ 반열에 오르게 된 비결은 뭘까.

친 관중 구장으로 지어진 대팍의 접근성, 새로운 응원문화, 대구FC의 성적 등은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지역밀착·사회공헌활동’이 빛을 본 셈이다.

16일 대구FC에 따르면 청소년 관중이 전년대비 793% 증가했다. 올해 대팍 전체관중 중 31%가 학생이었다.

이는 대구가 올 시즌 K리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다양한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

그중에서도 ‘건강한 학교 즐거운 스포츠 사업’이 대표적이다.

대구는 이 사업을 통해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이 직접 초·중·고를 방문, 지역 청소년과 꾸준히 스킨십을 이어왔다.

조현우 등 대구 선수단은 올 한 해만 30여 개 학교를 돌며 5천여 명의 청소년을 만났다.

선수단은 건강 체조 교육, 기본기 교육, 미니게임, 팬 사인회, 배식 봉사, 레크레이션, 진로 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 지난 10월1일 대구 성곡초등학교에서 열린 대구FC 축구클리닉.
▲ 지난 10월1일 대구 성곡초등학교에서 열린 대구FC 축구클리닉.
선수뿐만 아니라 마스코트도 활약했다.

대구는 마스코트를 활용해 미아방지 교육 프로그램 ‘리카랑’을 운영했다.

리카랑은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아방지 교육 및 그림 그리기, 건강 체조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어린이에게 특별 제작한 미아방지 핀 버튼(이름, 연락처 기재)을 증정했다.

리카랑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 신설됐지만 금방 입소문이 나면서 8개원 25개 팀 300명의 어린이가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대구가 키운 사과’ 추석 선물세트, 대구 지역 소기업과 수제 운동화 콜라보로 탄생한 ‘쿵쿵골’ 대구 스니커즈 등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 구단의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

또 대구 지역 유치원,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야 놀자’ 등 축구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축구에 대한 재미를 일깨웠다.

대구FC 관계자는 “구단의 다양한 활동들이 청소년의 관심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축구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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