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총선 시리즈- TK 한국당 공천 경쟁 <6>달성군

현 안주인인 추경호 의원은 대표적 ‘친황(親황교안)’으로 분류된다.

황교안 체제 첫 인선에서 전략기획부총장에 선임되는 등 황 체제에서 승승장구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탓에 이 지역구에는 특별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추 의원이 차기 공천관문을 어렵지 않게 통과할 것이라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당 내 강력한 인적쇄신 방안으로 ‘현역의원 50% 물갈이’ 얘기가 나오면서 추 의원의 공천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추 의원이 인적대상자로 분류되는 탓이다.

우선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점이 발목을 잡는다.

추 의원은 이를 통해 2016년 총선에서 논란이 된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공천’에 포함된 인사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최근 대구를 찾아 “지난 총선에서 진박 공천 혜택 본 의원들은 스스로 불출마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등 당 내 이러한 기류가 자리잡고 있다.

이와함께 지방선거 책임론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달성군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에서 유일하게 한국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 당선자를 낸 지역구다. 공천 파동으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문오 군수가 3선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의 달성군 출마가 강력히 떠오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대구나 창녕에 출마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상태다.

지난달 27일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Talk 쏘는 남자 홍준표의 Talk Show’에서 “초등학교 때 5번 이사를 해 친구라고는 중·고등학교 모두 대구밖에 없다”며 “정치를 시작하며 대구에 와서 정치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고 대구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일각에서 출마설이 제기된 수성갑과 북구을은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혀 달서구와 달성군을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고 정가에서는 달서구보다는 달성군 출마가 유력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

달성군 출마가 유력한 이유는 첫째 달성군의 상징성 때문이다.

달성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았고 이곳을 요충지로 대통령까지 올랐다.

대선을 바라보고 있는 홍 전 대표가 보수의 본산인 TK 중에서도 가장 상징성이 있는 달성군에서 자신이 말하는 ‘정치 인생 마지막 총선’을 치르지 않겠느냐는 것.

둘째는 달성군이 홍 전 대표의 고향인 경남 창녕과 인접해 있다는 데 있다.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은 경남이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탓에 대구 생활권으로 묶인다. 또한 달성군에는 경남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가 정치적 체급이 약한 것도 이유로 지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998년 보궐선거에 당선하며 내리 4선(15~18대)을 한 이후 연이어 초선 의원이 금배지를 달았다.

초선 의원인 추 의원이 경선 시 인지도면에서 홍 전 대표를 이길 수 있겠냐는 지적이 인다.

둘의 경선이 성사된다면 홍 전 대표는 탄핵에 대한 책임론을, 추 의원은 차기 대권 주자 험지 출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당의 공천 기준과 내달 출마지역구를 결정한다는 홍 전 대표의 선택에 따라 공천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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