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칭 새보수당…청년 중도 2대 주체로 ||안철수계 ‘보수당명이 중도 막았다” 반발 조짐

▲ 변화와 혁신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과 당원들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전회의에서 신당명 '새로운보수당'을 공개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변화와 혁신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과 당원들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전회의에서 신당명 '새로운보수당'을 공개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변혁)이 12일 신당의 명칭을 ‘새로운보수당’으로 정했다. 약칭은 ‘새보수당’이다.

새보수당은 청년과 중도를 2대 주체로 삼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권성주 변혁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혁신(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비전회의'에서 “변혁 창당준비위원회가 결정한 정당명은 새로운보수당”이라고 밝혔다.

앞서 변혁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국민을 상대로 신당명칭 공모를 실시했고, 그 결과 1천860개의 신당명이 공모됐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당명을 새보수라 한 것은 )새보수는 이기는 보수이기 때문이다. 올드보수는 질 수 밖에 없다. 이기기 위해 새보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보수당은 2대 주체와 3대 원칙을 담은 '2+3 비전'을 발표했다.

하 위원장은 “2대 주체는 청년과 중도. 청년이 이끌어가는 보수,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다. 3대 원칙은 탄핵극복보수, 공정보수, 새롭고 큰 보수”라며 “새롭게 태어나는 보수가 대한민국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 올드보수로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업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예산은 청년의 미래를 짓밟는 반청년, 밀실예산이 됐다. 국회가 암흑이 됐다”며 “이런 시대를 바꾸고 총선에서 150석 이상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야당, 새로운 보수, 다음에 집권할 수 있는 시대를 새로운보수당이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번 창당은 화려하고 크게 시작하는 창당은 아니다. 그러나 작게 시작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보수신당을 만들어가자”며 “격론을 겪으면서 당명을 정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신당 합류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변혁 내 안철수계 비례의원들은 신당명에 '보수'를 명시한 데 반발하는 분위기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정말 전략적으로 너무나 잘못 됐다. 이름에 보수를 명시해서 중도(의 참여를) 막아버렸다”며 안철수계가 참여하기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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