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 타당성 재조사 승인 받아야||2016년 이번 타당성 재조사 실패 시 사업

▲ 대구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건립할 예정이었던 첨단의료유전체 연구소 조감도.
▲ 대구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건립할 예정이었던 첨단의료유전체 연구소 조감도.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보류됐던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첨단의료유전체 연구소(이하 유전체 연구소) 건립 향방이 조만간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건립 승인 권한을 가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이하 이사회)가 타당성 재조사를 추진하면서 유전체 연구소 건립의 불씨가 다시 지펴진 것이다.

그렇다곤 하지만 건립 결정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타당성 조사에 따라 유전체 연구소 건립이 완전히 물 건너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타당성 조사를 위한 조사기관의 선정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사기관 선정이 지연되면 유전체 연구소 건립도 무기한 연기된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12월 이사회에서 유전체 연구소 건립사업에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할 조사기관의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유전체 연구소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대구분원으로 건립된다.

연구소는 맞춤형 진단 치료기술과 신약개발 촉진을 위한 유전자 정보분석 및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의 융복합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대구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1만1천6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립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420억 원(국비 203억 원, 시비 190억 원, 민자 27억 원)이다.

2014년 처음 추진됐던 연구소 건립은 2017년 좌절됐다.

2016년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한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후 대구시는 사업계획을 보완했고 이를 토대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여러 조사기관에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했다.

어찌된 일인지 재조사에 나설 기관을 찾지 못했다.

조사기관들이 업무 과부하,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거절한 것이다.

이 때문에 유전체 연구소 건립이 2년이나 중단됐다.

다행히도 올해 10월 조사기관 중 하나인 산업연구원이 타당성 재조사를 하겠다는 의향을 밝혀 건립 사업에 희망이 생겼다.

조만간 열릴 12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에서 산업연구원에 대한 조사기관 선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사회가 산업연구원을 조사기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정을 하면 유전체 연구소 건립은 기약 없이 연기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조사를 하겠다는 기관이 산업연구원뿐이기 때문이다.

또 산업연구원이 조사기관으로 선정되더라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유전체 연구소 건립은 없었던 일이 된다.

규정상 타당성 조사는 2번만 가능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산업연구원이 타당성 재조사 기관으로 선정되면 유전체 연구소 건립 타당성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