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또 오른 채소 값, 상인들 시름 깊어져

작년 보다 급등한 채소 가격 지난주 보다 최대 30.6% 상승
재배면적 줄고, 작황부진에 상품성 떨어져 찾는 수요도 감소해

올해 잦은 태풍과 우천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폭등했던 배추·무 등 채소 가격이 최근 기온하락으로 채소의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채소 가격이 지난주 보다 또 다시 상승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 북구의 한 재래시장의 모습.


최근 폭등했다가 잠시 주춤했던 채소 가격이 지난주부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인들은 비싼 채소 재고 걱정에 물건 들여놓기를 망설이고 소비자는 지갑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년 및 평년 대비 폭등한 주요 채소 가격이 지난주(지난 2일)가격 보다 최대 3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잦은 태풍과 우천으로 채소 가격이 전년과 평년 대비 폭등한 가운데 최근 산지 기온 하락으로 인해 재배 면적이 줄고, 작황이 좋지 않아 상품성 있는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쥬키니 호박 1개 소매가격은 1천280원이었다. 지난해(738원)보다는 73.4%, 평년(1천217원)보다 5.1% 상승한 가격이다. 이는 지난주(980원)보다는 30.6% 급등했다.

대구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10㎏ 기준) 1포기 도매가격은 1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천600원)보다 51.5%, 평년(5천700원)보다 75.4% 올랐다. 지난주(9천 원)보다도 11.1% 상승한 가격이다.

양배추(8㎏) 1포기 가격은 1만 원으로 지난해(6천900원)보다 44.9%, 평년(5천 원)보다 62.1%, 지난주(9천 원)보다 11.1% 비싸졌다.

오이 10㎏은 2만8천 원으로 지난해(2만6천600원)보다 5.2%, 평년(2만3천867원)보다 17.3%, 지난주(2만5천 원)보다는 12.0% 상승했다.

무는 9.5%, 양파는 7.1% 오르는 등 채소 가격이 대부분 급등하고 있다.

북구의 한 전통시장 상인 김모(40)씨는 “출하량 감소로 김장철 전부터 가격이 올라 배추 소비가 확 줄었는데 또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재고가 쌓일까봐 물량도 많이 가져다 놓고 있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aT 관계자는 “재배면적이 크게 줄고, 올 겨울 기온하락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출하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2월까지는 한동안 보합세나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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