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쉬메릭’ 흔들…예산 삭감 등 각종 악재

내년 예산도 1/3 삭감, 대구시의 부정적 입장까지
디구시와 디자인센터 입장이 긍정적이지 않아

대구 달서구 용산동 대구기업명품관의 쉬메릭 매장 내부.


대구의 중소기업 우수 섬유제품 공동브랜드인 ‘쉬메릭’이 각종 악재로 위기를 맞고 있다.

쉬메릭 사업을 총괄하는 대구시의 부정적인 입장에다 예산 삭감까지 맞물리면서 쉬메릭 사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대구시의 위임을 받아 5년째 쉬메릭 사업을 주관하는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이하 디자인센터)와 쉬메릭이 운영 취지에서부터 궁합이 맞지 않아 쉬메릭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

디자인센터는 명칭 그대로 디자인 본연의 개발을 위한 디자인 전문기관이지만, 쉬메릭 사업의 핵심은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지적(본보 11월18일 1면)은 지난달 15일 열린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나왔다.

대구시와 디자인센터 등 쉬메릭을 지원·운영하는 기관이 사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먼저 쉬메릭에 대한 사업 예산이 삭감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역특성화산업 육성사업’ 일환으로 3억 원, 대구시가 3억 원을 지원해 쉬메릭 사업에 매년 6억 원이 투입됐었다.

하지만 내년부터 산자부의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3억 원의 국비를 더 이상 지원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가 1억 원을 보태 모두 4억 원을 지원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쉬메릭 사업의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 예산이 더 삭감된다면 정상적인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게 관련 기관의 공통된 우려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구시가 쉬메릭 사업의 존폐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열린 ‘대구시 공동브랜드 쉬메릭 활성화 간담회’에서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쉬메릭 활성화를 위한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차라리 사업을 접는게 낫다”고 지적한 것.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쉬메릭에 지원되는 예산은 온라인 쇼핑몰, 매장 운영, 업체 마케팅 등의 비용으로 쓰인다”며 “지금도 빠듯하게 예산을 사용하는 데 기존 예산마저 줄어든다면 쉬메릭 사업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시 섬유패션과 관계자는 “쉬메릭에게 지원한 기존 예산을 유지할 지 미지수여서 사업의 차질이 걱정된다. 여지껏 나온 쉬메릭의 개선안을 바로 시행하기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쉬메릭은 1996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대구시가 우수한 지역 섬유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해 이를 홍보·장려하고자 추진한 공동브랜드다.

현재 화장품, 우산·양산, 스카프, 침구류 등 129개 제품군의 2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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