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주시청에서 자체 평가회, 진흥왕 행차 등 참여프로그램 개발 눈길, 54만명 찾아 성

▲ 경주시가 2일 지난 10월 개최한 제47회 신라문화제에 대한 자체 평가보고회를 가졌다. 사진은 바라춤과 거인 행렬 모습.
▲ 경주시가 2일 지난 10월 개최한 제47회 신라문화제에 대한 자체 평가보고회를 가졌다. 사진은 바라춤과 거인 행렬 모습.
경주시가 지난 10월 개최한 제47회 신라문화제는 전국의 명품축제로 성장하는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경주시는 2일 신라문화선양위원회와 한국예총 경주지회, 신라문화제 조직위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 평가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잘된 점과 개선 방안을 찾아 내년도 신라문화제를 글로벌 명품축제로 육성시켜나가기로 했다.

올해 신라문화제는 지난 10월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황성공원 일대 및 시가지 일원에서 ‘신라 화랑에게 풍류의 길을 묻다’란 주제로 열렸다. 신라문화 핵심 콘텐츠인 9개 분야 43개 프로그램을 선보여 54만여 명이 관람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진흥왕 행차와 바라춤, 가배놀이 재현 및 화랑을 주제로 연출된 다양한 퍼레이드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신라축국경기, 소망돌탑 쌓기, 세계민속 음악페스티벌, 이사금 쌀 가래떡 최장 기록도전, 주령구컬링 체험 등 새롭고 창의적인 콘텐츠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시민 참여행사를 대폭 늘리고 체험 이벤트가 풍성한 축제로 만들기 위해 시민과 지역예술단체가 기획하고 관광객이 즐겨 찾는 축제로 만들었다고 평했다.

낮에는 신라의 꽃향기에, 밤에는 신라달밤 불빛과 연등축제, 개폐막식이 차별화된 기획으로 꼽혔다.

지역 주요 주거지인 황성공원 일대에서 열려 시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공원 내 시민체육관 및 경주예술의전당 등의 활용을 통해 혼잡성을 줄였다는 평가다. 신라시대 장터 분위기를 자아내는 초가 부스, 프리마켓, 푸드트럭 등 각각의 개성적인 디자인도 돋보였다.

그러나 경주만의 다양한 음식이 부족했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외국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축제는 신라시대의 풍경으로 꾸며진 행사장에서 진흥왕 행차 및 코스프레 퍼레이드는 화랑의 기상과 찬란한 신라문화를 재현해 과거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했다.

이어 “이번 평가 보고회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보완해 전국 대표 축제로 꼽히던 신라문화제의 옛 명성을 되찾고 글로벌 명품축제로 성장하기 위한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더욱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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