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석보면 옥계2리와 소계리 100여가구 피해

▲ 지난달 28일 영양군 석보면 소계리의 수돗물에서 쇳가루 등 이물질이 다량 배출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지난달 28일 영양군 석보면 소계리의 수돗물에서 쇳가루 등 이물질이 다량 배출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인천시의 녹물사태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양군 석보면 일대 100여 가구 수도에서 녹물 등 이물질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영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옥계 자연재해위험개선사업 구간 내에서 상수도관로 이설공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급수한 수돗물에서 쇳가루와 녹물 등 이물질이 쏟아져 석보면 옥계2리와 소계리 100여 가구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께부터 급수가 재개됐으나 수돗물에서 시커먼 쇳가루 등이 나와 영양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영양군청 관계자는 이물질을 확인한 후 임시조치로 이물질 배출과 함께 생수 공급 및 물탱크 급수를 했다.

또 피해 민원 현황조사 및 주민회의를 개최하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섰다.

군은 민원이 접수된 가구에 대해 호별 방문을 통한 수도설비(샤워기, 주방, 세탁기, 심야 보일러 등)와 관련된 긴급 후속 조치를 하고 누락 가구에 대해서는 추가 보수키로 했다.

주민들은 “사고 발생 후 상수도를 사용해 먹는 물은 물론 설거지, 목욕, 빨래 등이 어려워 추운 겨울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정수기, 비데, 보일러 등 상수도 관련 기기들에 대한 정비를 조속히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군은 상수도 관로 이설 과정에서 수도관 내 이물질이 급격한 수압변화로 인해 수돗물과 같이 혼합돼 급수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규명 중이다.

한편 2017년 9월 시작된 영양군 석보면 옥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2021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삼원토건이 제방과 보 및 낙차공, 교량 공사 등을 시공 중이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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