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구와 서울전, 0-0 무승부

▲ 대구FC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사진은 정승원이 공을 놓치고 아쉬워하는 모습.
▲ 대구FC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사진은 정승원이 공을 놓치고 아쉬워하는 모습.
대구FC의 2년 연속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의 꿈은 좌절됐다.

하지만 역대 최고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하면서 시민구단의 저력을 과시했다.

대구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55점을 기록한 대구는 5위로 마감했다. 같은날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를 잡으면서 포항은 승점 56점으로 4위가 됐다.

이날 대구는 김대원, 에드가 투톱을 가동했고 세징야가 그 뒤를 받쳤다. 중원은 황순민, 류재문, 정승원, 김준엽이 배치됐고 김동진, 김우석, 박병현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마지막 ACL 티켓 한 장이 걸렸기에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은 없었다.

탐색전으로 진행된 전반은 프리킥 대결과도 같았다.

양팀은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결정적인 찬스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신 신경전은 치열했다. 양팀 공격수와 수비수가 빈번하게 충돌했고 0-0으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 대구FC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은 대구 에이스 세징야가 공격하는 모습.
▲ 대구FC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은 대구 에이스 세징야가 공격하는 모습.
후반 7분 대구 안드레 감독은 김준엽을 빼고 김선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무승부만 해도 ACL에 진출하는 서울은 서서히 뒷문을 단단히 했다.

일방적으로 대구가 공격을 하는 듯 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나오지 않았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32분 박기동의 슈팅이 서울 김주성을 맞고 알리바예프의 손에 맞는 듯 한 장면이 나왔으나 주심은 문제없는 장면이라고 판단해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대구 선수단은 비디오판독(VAR)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후 대구는 신창무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비록 5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대구는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기업구단과 달리 예산이 부족한 대구는 유망주를 키웠다. 그 사이 올 시즌 전 세징야, 에드가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김대원·정승원 등 젊은 선수들은 기량을 만개하면서 당초 목표인 파이널A 진입을 달성했다.

대구시민들은 대팍 평균광중 1만 명 시대를 연 주인공이 됐다.

지난 3월 축구전용구장 대팍이 개장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을 방문했다. 그 결과 관중몰이에서도 대구가 K리그1 12개 구단 중 3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K리그1 우승컵은 강원FC를 꺾고 1위를 탈환한 전북 현대가 차지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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