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캡쳐

'밥은 먹고 다니냐'가 재방송 되는 가운데 정수라 이혼, 정수라 남편, 정수라 루머가 눈길을 끈다.

25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36년 차 가수 정수라가 출연해 김수미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정수라는 “그동안 여러 무대에 서며 활동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잘 나오지 않으니까 활동을 안 하는 줄 안다. 김수미 선생님과 꼭 풀고 싶은 오해가 있어서 왔다”라며 활짝 웃었다.

김수미와 정수라는 지난 2011년 한 패션쇼장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 오프닝 무대에 선 자신의 마이크가 노래가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았고 이에 화가 난 정수라는 대기실로 내려와 고함을 치며 욕을 해댔다. 정수라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선배 김수미가 옆에 있었다는 사실에 ‘아차!’ 싶었다고 했다.

정수라는 그 후로 혹시나 자신을 버릇없는 후배로 생각하진 않을까 마음 졸였다고 했다. 이에 김수미는 “8시간 전의 일도 기억 못 한다”라며 그녀를 감싸줬다.

또 정수라는 결혼으로 마음이 아팠던 사연, 아이를 갖기 위해 2년 동안 활동을 하지 않은 사연도 털어놨다. 정수라는 이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언급했다.

이어 정수라는 유명 기업 회장의 아이를 출산했다는 루머를 언급했다. 그는 90년도에 음반 작업 차 미국에 간 뒤 재벌 회장의 아이를 낳으러 갔다는 '미국 원정 출산설'이 생겼다며 "내 아이 돌잔치를 다녀왔다는 사람도 있었다. 대꾸할 가치도 없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정수라는 "2006년에 결혼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지치고, 마음의 휴식처가 필요했다. 활동을 중단하고 2년간 아이 갖는 일이 전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 5년 만에 별거, 7년 만에 파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정수라는 "내 모든 걸 잃었던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난 사랑이었지만 그는 아니었다"면서 "남편 사업 자금을 6년간 20억원정도 지원했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며 마음고생한 사연을 털어놨다.

정수라는 “다시 사랑하고 싶냐”고 묻는 김수미의 질문에 "한숨부터 나온다. 아직은 남자가 무섭다. 더 열심히 달려야한다. 내일을 생각하기보다는 오늘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게 목표다“라며 밝게 이야기했다.

한편 정수라는 2006년 가수 변진섭의 소개로 건설사 대표이사와 결혼했지만 지난 2013년 전 남편의 사업실패와 가정적 이유로 이혼을 발표했다. 정수라의 나이는 1963년생으로 올해 57세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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