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 열여섯 살 스웨덴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는 전 지구적으로 일어서는 기후정의운동의 최전선에 선 투사다. 학교라는 일상까지 위협하고 있는 기후위기 시대에, 그이는 2018년 8월 ‘학교파업’을 시작하면서 전 세계 청소년들, 그리고 나이 많은 시민들이 기후행동에 나서도록 촉구했다.

그 후 ‘기후를 위한 학교파업’ 시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벨기에, 호주, 독일 등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올해 3월15일과 5월24일, 전 세계적인 기후파업이 조직돼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학교 대신 거리를 메우고 온실가스 배출로 도둑맞은 미래를 돌려놓으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7월23일 프랑스 국민의회(하원)에서 행한 연설과 그에 대한 한국 시민들의 화답의 목소리를 담았다.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조직하고 있는 한재각 소장(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의 기획으로, “행동해야 희망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우리 사회에서 공유하고 희망을 위한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한재각 외 16인 지음/한티재/126쪽/1만 원



현대시조 산책 =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현대시조의 현대성 확보에 크게 공헌해온 이우걸 지인이 엮은 이번 시집은 최근 시조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59명의 작품과 감상을 수록했다.

시인이 직접 엄선한 작품들과 그 작품들의 현주소를 조명하는 이번 책은 시조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둘레길이자 다양한 작품과 개성을 동시에 조감할 수 있다. 현대 시조가 출발한 지 10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시조만이 지닐 수 있게 된 정취와 운율을 이 책은 담고 있다.

시인은 이 책을 통해 좋은 시조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의미 있는 발견을 통해 안 보이는 사물의 질서를 보여주는 시조, 표현이 세련되어서 두고두고 다시 읽고 싶은 시조,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아서 우리의 평상적 생각과 다른 상상력을 보여주는 시조, 시적 형식이 작품을 억압하기보다 좋은 시로 읽히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시조”라고 명명한다. 이우걸 지음/시인동네/136쪽/1만 원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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