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공항 유치에 악영향 미치지않을까 우려

▲ 군위군청 전경.
▲ 군위군청 전경.
통합 신공항 유치로 제2의 도약을 희망하던 군위군이 김영만 군수 구속으로 술렁이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관급 공사와 관련해 업자에게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25일 구속됐다.

군위군은 이에 따라 26일 긴급 확대간부회의 열어 김기덕 부군수를 군수 권한대행체제로 전환했다. 또 부서별, 읍·면별 직원회의를 갖고 부서장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각종 현안 사업과 특히 통합 신공항 ‘우보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는 분위기다.

‘통합 신공항 우보 유치’에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김 군수가 구속됨에 따라 앞으로 공항 유치에 큰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주민들은 “그동안 통합 신공항 유치를 위해 경북도와 국방부 등을 뛰어다녔는데 이번 구속으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며 “지역 최대 현안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하는 데 우려된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김화섭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장은 “통합 신공항 우보 유치는 소멸돼 가는 군위를 살리고 나아가 대구경북이 상생발전하는 중요한 사안이다”며 “단체장이 구속됐지만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전 군민의 결집을 이어가 반드시 통합 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다만 김 군수 구속이 신공항 유치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만큼 전 군민의 동참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공무원들도 동요하기는 마찬가지다.

내년 예산 안 확정 등 역점 사업 추진을 앞두고 결정할 사안이 많은 시기에 단체장이 구속으로 공석이 돼 업무 추진이 어려워졌다.

군위군 한 간부는 “군수 부재로 각종 사업 추진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내부기강을 다 잡아 통합 신공항 우보 유치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