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한 해를 달려온 K리그1 모든 일정이 1경기를 남겨뒀지만 순위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달 1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 파이널A 3경기(6개 팀)의 맞대결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38라운드에서 대구FC와 FC서울, 전북 현대와 강원FC,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각각 격돌한다.

현재 파이널A 순위 경쟁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먼저 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승점 79점)와 전북(승점 76점)은 승점 3점 차로 1위 싸움은 울산이 유리하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다만 동해안 더비에서 패한다면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울산이 포항에 발목을 잡히더라도 전북이 강원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면 순위 변동은 없다.

다만 울산이 승점을 못 따낼 경우 경기에서 많은 득점을 내서 올 시즌 총 득점이 전북보다 많아야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K리그1은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으로 우위를 가린다. 울산은 70득점, 전북은 7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3위 싸움은 서울과 대구로 압축됐다.

승점으로 계산했을 때 포항의 3위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과 대구가 0-0으로 비기고 포항이 울산을 상대로 9골을 넣어야 해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구(승점 54점)는 서울(승점 55점)을 승점 1점 차이로 추격에 성공한 상태다.

이에 서울전에서 승리한다면 3위에 오를 수 있다.

문제는 올 시즌 대구는 서울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점이다. 3경기 모두 1-2로 패했다.

게다가 홍정운이 빠진 자리를 잘 메웠던 정태욱이 경고누적으로 나올 수 없다.

또 다시 수비진에 구멍이 생긴 대구가 서울을 맞아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K리그1 우승 트로피의 주인은 누가 될지 팬들의 시선은 벌써 토요일로 향하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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