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국도 59호선,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 요구

▲ 김천시민들이 왕복 4차선 도로 확장을 요구하는 있는 동김천 IC 방향 개령면 서부리 앞 국도 59호선 도로.
▲ 김천시민들이 왕복 4차선 도로 확장을 요구하는 있는 동김천 IC 방향 개령면 서부리 앞 국도 59호선 도로.
김천~선산 간(왕복 2차선) 국도 확장공사가 왕복 4차선 도로 확장공사가 아닌 도로 폭과 갓길만 소폭 확장하는 시설개량 공사로 진행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김천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김천시 대광동 김천공단 입구에서 동김천 IC 연결도로인 개령면 서부리 서부교차로까지는 김천공단을 오가는 화물차량 통행이 급증하면서 사고위험이 높은 만큼 이 구간만이라도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지방국도관리청은 지난해 11월 대광동 김천공단 입구에서 구미시 선산읍 이문리까지(16.5㎞) 국도 59호선 시설개량 공사에 착공했다. 총사업비 450억여 원(보상비 등 포함)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2023년 10월말 완공예정이다.

국도 59호선 도로 확장 공사는 김천시민들의 숙원사업이다. 공사시작 당시 시민들은 시설개량이 아닌 왕복 2차선을 4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공사인 줄 알고 환영했다.

하지만 이 공사가 4차선 확장이 아닌 노폭과 갓길만 소폭 확장하는 시설개량 공사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도로 확장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지방국도로관리청은 국도 59호선 도로의 기하구조가 불량하고 도로 폭이 협소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1개 차선 폭 3.25m를 3.5m로, 1차로 갓길을 1m에서 2m로 넓히는 등 현재 왕복 2차선 도로 도로 폭을 총 8.5m에서 11.5m로 전체 3m를 확장하는 시설개량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천농공단지와 김천산업단지, 어모면 김천산업단지 1∼2단계 입주로 동김천 IC를 이용하는 화물 차량이 증가한 데다 완공을 앞둔 3단계 산업단지에 기업이 본격 입주하면 서부교차로를 이용하는 물동량 수송 차량은 더욱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김천공단 입구에서 서부교차로까지 약 3.9㎞ 구간만이라도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천산업단지 입주기업 관계자는 “국도 59호선에 화물차량 통행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농기계만 겨우 피해갈 수 있는 갓길만 넓히는 공사만 하지 말고 4차선 도로로 확장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과 김천시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경제성과 교통량 수요조사 등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해야 할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설계한 지 3년 만에 착공에 들어간 만큼 시공 중에 설계변경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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