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37라운드 대구가 강원을 4-2로 제압||대구, 다음달 1일 안방에서 FC서울

▲ 대구FC는 지난 23일 열린 강원FC와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사진은 경기 후 대구 선수단이 원정 응원단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대구FC는 지난 23일 열린 강원FC와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사진은 경기 후 대구 선수단이 원정 응원단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시·도민 구단의 벼랑 끝 한판 승부에서 대구FC가 웃었다.

대구는 지난 23일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경기에서 김대원, 황순민, 세징야의 멀티골에 힘입어 4-2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대구는 같은 시간 포항 스틸러스에 패한 3위 FC서울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달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최종전에서 순위 역전을 바라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이날 대구는 에드가와 김대원이 최전방 투톱으로 짝을 이뤘고 세징야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황순민, 류재문, 정승원, 김준엽이 배치됐고 김동진, 정태욱, 김우석이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조현우는 골키퍼 장갑을 꼈다.

3위로 가는 길목인 만큼 두 팀의 경기는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골망을 먼저 흔든 것은 강원.

전반 32분 강원 발비야의 헤딩을 조현우가 몸으로 막았지만 흐른 볼이 자리를 잡고 있던 이현식에게 연결, 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현식의 득점이 비디오판독(VAR)으로 취소됐다. 강원 득점의 앞선 장면에서 핸드볼 반칙이 있었다.

한숨을 돌린 대구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역습상황에서 침투패스를 전달받은 정승원이 빠르게 돌파하면서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김대원에게 전달했고, 김대원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지원을 투입하면 변화를 줬다.

그러나 대구는 강원이 기세를 올리기 전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주인공은 강원 킬러 세징야.

후반 7분 김대원의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받은 세징야는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후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후반 10분 황순민의 추가골로 한 발 더 도망갔다.

세징야가 드리블로 강원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후 옆에 있던 황순민에게 내줬고, 황순민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3번째 골을 기록했다.

손쉽게 대구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강원 최치원, 이호인의 연속 골로 3-2 미궁으로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5분 수비의 중심축인 정태욱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위기의 순간 해결사는 에이스 세징야였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강원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대구는 공격을 차단했다. 공은 세징야에게 흘렀고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가면서 4-2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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