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기미…레이저 치료 강하면 오히려 ‘독’…약하게, 꾸준히 받아요

<15> 기미

차영창 원장
-대구 예일피부과의원 차영창 원장

“최근에 얼굴에 착색이 많이 생겼어요, 기미가 생긴 건가요?

얼굴에 검갈색의 색소침착이 생길 때 가장 많이 떠올리는 피부 질환이 ‘기미’일 것이다.

본인도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그만큼 기미라는 색소질환이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아 환자들이 궁금해 하고 걱정한다는 뜻이다.

기미는 주로 햇빛노출부위에 발생하는 후천적인 과색소 침착증을 일컫는 용어다.

기미를 발생시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자외선 노출이다.

피부가 강한 자외선에 수년에 걸쳐 꾸준히 노출될 경우 표피 내 멜라닌 세포가 자극이 돼 과도한 색소를 피부에 배출하기 때문이다.

여성호르몬도 기미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폐경이 되면 기미가 자연적으로 호전 되는 것을 관찰 할 수 있다.

또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줄고 상대적으로 높아진 여성호르몬으로 기미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도 음주, 흡연,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부족, 약물 (항경련제,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얼굴에 생기는 색소질환이 모두 기미는 아니다.

검버섯, 일광흑자, 오타양반점 등이 기미와 비슷한 모습으로 얼굴피부에 나타나기도 하고 기미와 섞여 있기도 한다.

따라서 막연히 기미라고 단정 짓는 것 보다는 먼저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미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 맞지만 다른 색소질환인 검버섯, 일광흑자, 오타양반점 등은 비교적 쉽게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미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기미는 치료가 쉽지 않고 한두 번의 치료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반복된 치료를 받는다면 큰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기미 예방의 출발은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다.

기미 발생과 악화의 주범인 자외선을 차단하는 화장품을 꾸준히 잘 발라주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예방법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도포 후 2시간정도 효과가 유지가 되고 이후는 그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2시간에 한 번씩 덧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백탁현상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가 더욱 효과가 좋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 후 실내에 들어왔을 때 잘 씻어야 한다.

도포요법도 유용한 치료법이다.

흔히 미백연고라고 알려진 국소도포제(하이드로퀸, 레티노이드 혼합제품)가 판매되고 있다.

적절히 사용하면 분명 기미치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동양인, 특히 한국인 피부에 연고를 한 번에 많이 여러 번 바르면 쉽게 자극이 오고 붉어지므로 적절한 도포방법을 전문의와 상의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밖에도 국소치료로 비타민 C를 피부에 침투 시키는 비타민 C 전기영동치료도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치료법은 레이저 치료이다.

피부 색소질환 중 검버섯, 잡티, 일광흑자, 오타양모반 등은 강한 강도의 레이저 치료를 적절히 시행하면 빠른 호전을 보인다.

문제는 강한 치료가 오히려 기미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기미 레이저 치료의 원칙은 부드럽고 약하게 꾸준히 치료하는 것.

색소 레이저 중 가장 대중화된 것이 레이저 토닝 치료이다.

레이저 토닝은 Q Switched ND YAG (C6,Revlite)레이저를 꾸준히 얼굴 전반적으로 뿌려 멜라닌 세포가 만들어 낸 피부의 색소 덩어리를 잘게 깨어 부수어 치료하는 방법이다.

만약 얼굴에 기미 이외에 홍조와 혈관확장 등의 병변이 동반됐다면 혈관레이저(v-beam, excel V)를 이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기미의 치료는 왕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피부상태에 맞춰 몇 가지 레이저 치료를 꾸준히 받고 동시에 국소치료와 자외선차단제 등의 예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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