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레이디스코드 방송 캡쳐

레이디스코드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권리세, 고은비를 언급하며 아이콘택트를 통해 5년 만에 속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주니·애슐리·소정)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레이디스코드 소정은 “멤버들과 사고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 트라우마는 애슐리, 주니가 더 심했을 거다. 그 장면을 다 봤으니까. 아마 사진처럼 남아있을 것”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주니는 “캡처처럼 사고장면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저한테는 충격적이었다.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오르고 환청이 들려서 퇴원하고 한동안 세수를 못했다. 눈을 감아야 하니까 자는 것조차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5년 만에 처음으로 털어놓은 소정의 속내에 애슐리와 주니는 눈물을 쏟았다. 세 사람의 VCR을 지켜보던 이상민, 강호동, 하하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애슐리는 소정에게 "무거운 마음 없이 행복한 생일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리세와 은비도 네가 행복하고, 행복한 생일을 보내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2014년 9월 3일 대구에서 방송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던 중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멤버 故 고은비가 21세라는 어린 나이에 사망했다. 23세였던 故 권리세는 병원으로 이송돼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지만, 나흘 뒤 결국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