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6천355억 원…전년대비 1조 가까이 증액 ||국가보조 매칭 사회복지·환경 등 38.7

▲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11일 오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2020년 당초예산안 편성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당초 예산 8조6천456억 원보다 9천899억 원(11.4%)이 늘어난 9조6천355억 원을 편성, 경북도의회로 넘겼다.
▲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11일 오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2020년 당초예산안 편성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당초 예산 8조6천456억 원보다 9천899억 원(11.4%)이 늘어난 9조6천355억 원을 편성, 경북도의회로 넘겼다.
경북도의 내년 살림살이 규모가 정부의 복지분야 등 재정확장에 힘입어 9조 원대를 돌파했다.

경북도는 11일 2020년 당초 예산 규모를 9조6천355억 원으로 확정, 이를 경북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제출된 당초 예산은 오는 21일 이철우 도지사의 도의회 시정연설과 상임위·예결위 심사를 거쳐 다음달 9일 최종 확정된다.

이번 예산안은 올해 당초예산 8조6천456억 원보다 9천899억 원(11.4%)이 증가했다. 일반회계 8조4천450억 원, 특별회계 1조1천905억 원이다.

방점은 민선 7기 2년차 공약사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저출생·일자리·관광활성화, 미래 신산업 육성과 새로운 농업환경 대응 등에 찍혔다.

성과가 부진한 사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2천120억 원 수준의 사업을 폐지하거나 줄였다.

또 태풍 ‘미탁’ 피해에 따른 도의 복구비 부담이 732억 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1천300억 원을 내부거래로 빌려 정부 복지정책 확대에 따른 부족 재원을 충당했다.

사회복지·보건과 환경보호는 정부의 정책 등 확대에 따른 도비 매칭이 늘어나면서 도 예산 증가를 이끌었다.

사회복지·보건 분야는 3조8천312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39.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4천474억 원(13.2%) 늘고 전년도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8%포인트 늘었다.

환경보호 분야는 6천2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25.5%로 분야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이 밖에 △문화·관광(5천594억 원) △산업·중소기업·과학(2천915억 원) △공공질서 및 안전(6천65억 원) 등 전년보다 15~17% 가까이 예산이 늘면서 비중을 확대했다.

농림해양수산은 1조1천164억 원으로 전년보다 5.59% 늘었지만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2%에서 11.6%로 0.6%포인트 줄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민들과 약속한 ‘새 바람 행복 경북’ 실현에 중점을 두고 도민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예산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정부의 재정 분권 확대로 지방소비세가 전년보다 7천600억 원(160.9%), 지방교부세 2천60억 원(21.7%), 국고보조금 4천334억 원(14.1%) 증가한 반면 자체수입 증가율은 감소 추세라고 재정 여건을 분석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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