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카메라로 보는 세상…놓치고 싶지 않은 이 순간…카메라로 담아 영원히 간직할래

<44> 카메라로 보는 세상

지금의 카메라는 사진을 찍어 바로 공유함으로써 ‘소통의 프로세스’로 의미가 더 커졌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최근 몇 년 새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률과 스마트폰 카메라의 끊임없는 진화가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
카메라옵스큐스는 오늘날 카메라의 시조쯤으로 어두운 공간의 벽에 조그만 구멍을 뚫어 그곳으로 빛을 투과시키면 반대쪽 벽을 통해 외부의 풍경이 반대로 보이는 현상을 이용한다.
카메라는 크게 피사체와 뷰파인더로 구분되는데 피사체란 ‘사진을 찍는 대상’을 의미하고 뷰파인더는 촬영 시 초점을 콘트롤하거나 피사체의 정확한 (화면상) 위치선정을 가능케 해주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카메라의 기본 구조는 작은 구멍을 통해 빛을 노출시켜 필름과의 접점화 작업을 거친 뒤 사진을 찍어내는 방식이다.
사진을 두고 ‘찰나의 예술’이랬다. 일각에선 3차원의 입체를 ‘평면화’시킨 왜곡일 뿐이라 폄훼도 하지만, ‘나’의 모습과 ‘우리’의 추억을 가장 현실감 있게 추억할 수 있는 매개가 바로 사진임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연재만큼은 ‘스마트’의 이름이 썩 달갑지 않다. 부디 카메라는 카메라일 뿐으로 남길 바라건만, ‘스마트폰’의 전 방위적 범람으로 카메라 못지않은 성능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속속 등장, 이에 카메라는 하릴없는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융합’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듯.

하지만 시류는 받아들여야 할 터다. 카메라의 역사를 반추해봄과 동시에 스마트폰 역시도 카메라 발전의 혁혁한 밀알 중 하나임을 인정하고 수용해보자. 그리고 말 나온 김에 빛바랜 그 시절의 앨범을 뒤적여본다. 한 가지 이상한 건, 그 사진 속 어디에도 아버지는 없다.

◆카메라의 역사

18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소는 프랑스, 당시 한 인쇄업자는 ‘비투멘’을 떠올렸다. 비투멘은 다른 말로 ‘역청’이라고도 하는데 역청은 석유와 석탄의 중간쯤 되는 물질로 보면 된다. 건조 방식은 인위적일 수도, 또는 자연 생성 둘 다 가능하다.

어찌됐건 이 인쇄업자는 비투멘이 발린 널빤지를 ‘카메라옵스큐스’의 벽에 세워 세계 최초의 촬영을 시도했다.

카메라옵스큐스는 오늘날 우리가 흔히 접하는 카메라의 시조쯤으로 보면 된다.

원리는 어두운 공간의 벽에 조그만 구멍을 뚫어 그곳으로 빛을 투과시키면 반대쪽 벽을 통해 외부의 풍경이 반대로 보이는 현상에 기인한다.

대한민국 사진의 시발은 1880년대로부터 비롯된다. 여기서는 단 1년 차이로 진정한 의미의 첫 촬영이 갈리는데 그것은 카메라의 도입이냐, 사진관의 첫 출현이냐로 나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카메라가 (중국으로부터) 처음 들여온 시기인 1883년과 촬영국, 그러니깐 지금의 사진관이 첫 개설된 1884년인지에 관한 작은 논쟁이다.

◆피사체와 뷰파인더

카메라의 원조 격인 ‘핀홀 카메라’부터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작은 구멍을 통해 빛을 노출시켜 필름과의 접점화 작업을 거친 뒤 사진을 찍어내는 개념이 여기에 투영된다. 여기서 핀홀 이란 ‘바늘구멍’을 말하는데 이는 다시 말해 렌즈 없이도 사진 촬영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카메라의 진정한 원리를 파악하고자 한다면 ‘피사체’와 ‘뷰파인더’의 개념 정립부터 선행돼야 한다.

피사체란 쉽게 말해 ‘사진을 찍는 대상’을 의미하며 뷰파인더는 촬영 시 초점을 콘트롤하거나 피사체의 정확한 (화면상) 위치선정을 가능케 해주는 일종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뷰파인더와 렌즈는 일자로 곧지 않다. 통상 뷰파인더와 렌즈는 개별의 구성요소로 분리돼있지만, 고급 사양의 카메라에선 렌즈와 뷰파인더가 일치된 경우도 종종 있다. 이를 ‘반사식 뷰파인더’라고 부르는데 반사식 뷰파인더는 렌즈 통과 뒤 사이드 미러를 지난 후, 거기서 반사된 빛을 표현하는 뷰파인더 방식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뷰파인더와 렌즈가 일직선에 위치해 있지 않음에도 물체가 찍히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펜타프리즘’으로 설명될 수 있다. 펜타프리즘이란 직경의 측정 부위가 높을 때 사용되는 것으로, 프리즘식 윤척 내부에 속한 프리즘을 뜻한다.

프리즘식 윤척은 입목의 상위 직경 측정 시 이용하는 도구를 의미하는데 결국 이 펜타프리즘이 빛을 꺾어버리는 거울을 통과, 뷰파인더에까지 빛을 결집시켜줌으로써 피사체를 찍어내게 된다.

이제부터는 ‘셔터’의 구조를 한번 짚어보자. 셔터를 누르게 되면 셔터 앞에 장착된 미러가 자동으로 솟게 된다. 셔터는 촬영 중 빛의 투과를 콘트롤하는 장치를 뜻하는데 셔터의 속도에 맞춰 여·닫힘을 반복,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빛이 필름에 맞닿는 것이 셔터의 촬영 원리로 설명된다.

셔터는 ‘조리개’와 더불어 카메라 노출 기능을 담당하는데 특히 촬영용 카메라에서의 셔터는 프레임의 연속적 움직임을 위한 ‘빛의 차단 기능’을 지닌다. 조리개는 사진기 홀을 조정함으로써 렌즈를 투과하는 빛의 양을 콘트롤해낼 동그란 형태의 작은 장치를 의미한다.

촬영한 사진을 가시화시켜 줄 필름 곳곳에는 ‘브롬화 은’이라는 물질이 곁들어있다. 브롬화 은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을 띠고 있으며, 빛에 오랜 시간 노출될 시 검게 변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필름뿐만 아니라 ‘인화지’에도 이용된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해온 ‘SLR’과 ‘DSLR’의 차이점을 분석해보자. SLR 카메라의 원리는 빛에 노출된 필름을 인화와 현상의 과정을 거쳐 사진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흔히들 ‘수동 카메라’ 또는 ‘일안 반사식 카메라’로 부른다.

가장 눈에 띄는 장점으론 렌즈를 통해 유입된 상과 시야에 맺힌 상이 동일하다는 것. 이에 따른 자유로운 촬영에 용이하다. 다만 셔터를 아무리 눌러대도 미러가 솟지 않아 사진 촬영 시 시야가 가려진다는 단점이 상존한다.

DSLR은 다른 말로 ‘디지털’로 표현될 수 있다. 기존 필름의 역할은 ‘이미지 센서’가 대신한다. 이는 곧 센서의 용량에 따라 화질 등급이 나뉨을 의미하는데 사실상 이미지 센서의 유·무를 제외하곤 DSLR과 SLR의 원리는 대동소이하다.

참고로 이미지 센서란 렌즈를 통해 유입된 빛의 투과상태를 디지털로 변환 후 이미지화시켜주는 일종의 ‘반도체 기술’로 보면 된다. 앞서 연재에서도 다룬 바 있는 자율주행자동차에도 이미지 센서의 역할은 가히 혁혁할 정도다.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

범주가 워낙 방대한 터라 대표적 사례만 들어보고자 한다. 거울이 없는 카메라 ‘미러리스’부터 시작해보자. 미러리스는 디지털 카메라에서 명칭 그대로 미러가 제외된 제품이다. 이 미러는 ‘LCD’가 대체한다. 액정표시장치를 의미하는 LCD는 고체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액체도 아닌 유연한 성질을 지닌다.

미러리스는 뷰파인더 대신 ‘전자식 뷰파인더’를 적용한다. ‘디지털 화면’이라고도 하는데 참고로 뷰파인더의 종류는 크게 ‘광학식’과 ‘전자식’으로 나뉜다. 여기서 말하는 광학식이란 선명도 면에선 전자식을 압도하지만, 용량 면에선 전자식과 비교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별도의 렌즈 교체가 요구되지 않는 ‘일체형 렌즈’가 적용된 컴팩트 카메라. 다른 말로는 ‘소형 카메라’로 불리기도 한다. 앞서 소개된 미러리스, DSLR 카메라와 비교해 월등히 작은 사이즈를 자랑한다. 소형이다 보니 수동보단 자동화 기능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은 센서 탓에 해상도는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 함정.

여기서 잠깐. 말로만 들어온 해상도를 글로 풀어보겠다. 해상도의 정의는 이미지상 가로와 세로 점 개수를 뜻한다. 이는 곧 화면에 나타나는 이미지 정밀도를 의미하는데 통상 1인치에 속해있는 픽셀(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단위)의 수치를 해상도로 나타낸다. 여기다 살짝 덧붙여 보자면, 이 컴팩트 카메라 중 현출한 부가성능을 장착한 카메라들을 따로 모아 ‘꼭대기’ 혹은 ‘정상’을 의미하는 ‘하이엔드 카메라’로 분류하기도 한다.

카메라인 듯 카메라 같지 않은 ‘스마트 카메라’. 정확히 표현하자면 ‘스마트폰’에 장착된 ‘스마트폰 카메라’가 최근 몇 년 새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률과 스마트폰 카메라의 끊임없는 진화가 이를 가능케 했는데 이로 말미암아 오늘날의 스마트 카메라는 ‘예술적 측면’을 넘어 ‘소통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명분이 선명해졌다.

인공지능(AI)의 범람과 4차 산업의 거센 광풍에 스마트 카메라는 기존 카메라가 지녀온 ‘사유’의 개념에서 ‘공유’ 아이덴티티로의 변혁을 꾀하고 있다. 사진을 바로 찍고 바로 올려 곧바로 공유함으로써 구축될 ‘소통의 프로세스’는 카메라의 기능적 측면을 몇 단계 뛰어넘은 이른바 ‘공공재’적 형태의 카메라를 출현시키기에 이른다.

사진을 추억 속 편린, 또는 보존적 매개로 정체시켜두는 것이란 이제 옛말이 돼버렸다. 카메라가 똑똑해질수록 사진의 기억은 또 다른 스토리가 되고, 이로 말미암아 개별의 스토리를 한데 모아 다방면으로 교류해가는 ‘공감의 장’이 펼쳐진다는 사실, 오늘날의 카메라, 그리고 사진이 품은 함의다.

다만 일회용 카메라의 ‘드르럭’ 거리던 의성어가 그립고 혹시나 빛에 노출될까 필름 원본을 꽁꽁 싸맨 채 사진관으로 내달리던 그때의 기억, 항상 부족했던 필름 수를 탓하며 사진 한 장에 모든 추억을 담아 조심, 또 조심스레 셔터를 눌러댔던 그 날의 아련함이 문득 생각나는 겨울의 초입이다.

4차 산업에도 추억은 있고, 인공지능에도 그리움은 상존한다. 가끔은 똑똑한 스마트 대신 조금 느리지만 정성이 깃든 아날로그가 끌리는 이유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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