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조정소위 위원에 지역 출신 3명 배정 ||김현권 ·김재원 ·송언석 지역 출신 여야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연합뉴스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연합뉴스
TK(대구·경북) 국비예산 증액에 청신호가 울렸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가 11일부터 예산안조정소위 심사에 돌입하면서 TK몫으로 여야 의원 3명이 각각 참여하기 때문이다.

예결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을 당연직으로 경북 몫으로 송언석 의원(김천)이 각각 조정소위원으로 참여하고 특히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이례적으로 TK의 순수몫으로 김현권 의원을 별도 배정하면서 TK 국비예산 증액에 탄력이 붙게 됐다.

소위 의석이 민주당 7명, 한국당 6명, 바른미래당 2명인 점을 감안하면 여야 모두 TK에 파격적인 인선인 셈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당초 대구몫으로 한국당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조정소위에 인선됐지만 막판 조율로 빠진 대목이다.

하지만 민주당 김현권 의원의 전격적 TK 배려 배정은 민주당으로선 TK를 향한 전격 구애라는 점에서 TK 국비 증액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민주당 김현권 의원 측은 10일 "19대 국회 때 홍의락 의원이 영남권 전체를 대변하는 계수조정소위(현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에 선임됐는데, 올해는 소위 구성에서 영남권이 아닌 TK지역을 별도로 배정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최근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로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거점인 대구경북지역의 경제가 침체일로에 있어 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SOC사업의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예산소위에서 TK 발전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전략을 다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예산안 조정소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경북 구미에 둥지를 튼 김 의원이지만 대구 국비예산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일 작정이다.

여야 공조를 통해 대구 국비 예산 11년 연속 국비 3조원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 1천억원 이상의 증액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 국비 사업 중 △의료기술시험연수원 건립(31억원 신청에 정부안 10억원 확보) △물산업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129억원 신청에 7억원 확보) △대구산업선철도(201억원 신청에 89억원 확보) △상화로 입체화(200억원 신청에 95억원 확보) 등의 국비 사업 예산의 대폭 증액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민주당 김현권 의원과 공조를 통해 최소 1천억~최대 4천억원의 국비 증액에 땀을 쏟을 각오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소위 심사를 통해 국비 증액과 감액 작업이 이뤄지는 본격 예산전쟁에서 여당 김현권 의원의 가세로 대구와 경북의 국비가 계수조정과정에서 대폭 증액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민주당의 TK 민심 얻기 전략에 앞서 그동안 홀대 논란에 시달려온 지역으로선 큰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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