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실종자 4명 흔적도 못 찾아||실종자 가족들, “수색 전면 재점토 요구”

▲ 최근 5일 동안 독도 헬기 실종자 수색에 성과가 없자 수색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대구 강서소방서의 실종자 대기실 모습.
▲ 최근 5일 동안 독도 헬기 실종자 수색에 성과가 없자 수색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대구 강서소방서의 실종자 대기실 모습.




▲ 최근 5일 동안 독도 헬기 실종자 수색에 성과가 없자 수색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관계자가 수색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
▲ 최근 5일 동안 독도 헬기 실종자 수색에 성과가 없자 수색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관계자가 수색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


독도 헬기 추락 사고가 일어난 지 11일째가 지났지만 최근 5일 동안 실종자 수색에 아무런 성과가 없어 수색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범정부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11월5일 세 번째로 선원 윤영호(50)씨의 시신을 발견한 후 추가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나머지 실종자 4명에 대한 어떠한 흔적도 찾지 못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초동 수색 방향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수색을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10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는 지지부진한 수색 결과에 실망한 실종자 가족들의 원망이 이어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가 발생한 지 10일이 넘었는데 실종자 4명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수색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무총리가 어제(11월9일) 수색 전면 재점검과 모든 가용 장비 투입을 약속했지만 현재 사고 현장에 나와 있는 다방향 카메라는 고작 3대 뿐”이라며 “진짜 최선을 다 하는 게 맞는 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민간업체의 조속한 현장 투입도 요구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민간의 전문가에게도 자문을 받아 가장 효율적인 수색 방향을 정해야 한다”며 “민간 업체도 수색에 참여하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 어민들의 도움을 받아 인근해역 해류와 조류를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어선들도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에 투입된 수색인력의 안전도 염려했다.



“수색 작업에 동원된 잠수사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이번 사고로 인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해 달라. 이를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



이에 대해 범정부지원단 이승우 단장은 “수색을 계속 확대하고 있지만 발견 소식을 전하지 못해 가족들께 송구스럽다”며 “수색 범위에 대해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공개 회의를 진행하고 민간업체도 빠른 시일 내로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범정부지원단은 11일 오후 2시 민간 전문가와 수색 합동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편 범정부지원단은 지난 9일 헬기 동체로부터 남쪽으로 7.4㎞ 떨어진 해역에서 추락 헬기 잔해물 4점을, 10일에는 남서쪽 4.7㎞ 인근 해역에서 잔해물 8점을 발견해 각각 인양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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