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6시 DGB대구은행파크서 대구와 전북전 열려

▲ 지난 9월25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 대구 선수들이 전북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9월25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 대구 선수들이 전북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FC는 올 여름 안방에서 수모를 당했다.

지난 7월10일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열린 전북 현대전에서 1-4 대패가 그것. 올해 개장했다고는 하나 대팍에서 3점 차 이상 패배는 처음이었다.

쓰라린 기억이 있는 대구는 3일 오후 6시 참사(?)가 발생한 장소에서 전북과 맞붙는다.

3위 자리를 노리는 대구와 1위 탈환을 노리는 전북의 양보 없는 ‘복수혈전’이 예상된다.

대구는 올 시즌 전북과 3차례 만나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는 1-1로 무승부를 거뒀고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1-4로 패했다. 그리고 최근 마지막 경기에서 2-0 완승을 따냈다.

외적으로 보면 사이좋게 승점을 나눠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팀의 속사정은 각 1패가 치명타로 작용했다.

대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4실점을 기록, 전북은 대구에 발목을 잡히면서 선두를 울산 현대에게 내주는 계기가 됐다.

2019시즌 양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자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높은 만큼 우위를 가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3위 추격, 전북은 1위 추격이 목표다. 이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목표로 세운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게 된다.

중요한 길목에서 대구가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서는 어느 경기 때보다 팀 컬러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상대 공격은 질식 수비로 잘 막아내고 공격 시 ‘원샷 원킬’로 역습 기회를 살리는 것.

지난 9월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점 3점을 따낸 상황을 재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당시 대구의 첫 득점 상황을 보면 김대원이 전북 수비 뒷공간을 잘 파고들었고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전북의 파상공세를 막으려면 크로스를 차단하는 것이 필수다.

1-4 대패 당시 4실점한 골 모두 상대의 날카롭고 예리한 크로스로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라운드는 대구가 3위를 넘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찬스다. 대구가 전북을 울리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로 한 발짝 다가설지 관심이 쏠린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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